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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낙농산업 현주소와 나아갈 길 / 1.낙농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FTA 확대·저출산 따른 소비시장 위축 심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달 26일 푸드앤미트커뮤니케이션 포럼을 열고, 낙농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순 낙농진흥회 상무는 ‘낙농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박상도 한국유가공협회 전무는 ‘우유 품질과소비촉진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주요 내용을 2차례에 걸쳐 요약 정리한다.


전업농 중심 경쟁력 강화…소비트렌드 변화에 발 맞춰야


>>박순 낙농진흥회 상무


◆ 낙농산업 현황
2016년 기준 우유생산액은 2조2천억원으로 축산업 생산액의 11.6%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동안 농가수, 사육마릿수는 각각 연평균 3.2%, 1.0%씩 감소했으나 50두 이상을 키우는 전업농이 확대되면서 목장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지방 함량과 위생등급에 따른 가격차별화 정책을 통한 국산 원유의 품질 향상, 세계수준의 사양기술로 국내 낙농 환경에 적합한 고능력 젖소로의 개량 등으로 두당 원유생산량은 2017년 기준 9천100리터, 유지방 함량은 3.97%로 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집약적 축산환경에 따른 동물복지 문제와 가축분뇨처리 등 환경오염, 고능력우 위주의 사양관리로 인한 젖소의 경제수명 단축, 고비용 사육으로 낙농산업의 경쟁력 약화, 낙농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생산기반에 따른 높은 원유가격, 국내 원유 자급률의 지속적인 하락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국내 낙농산업의 문제점
첫째로, 높은 토지 구입 가격과 인건비, 쿼터 구입비, 젖소입식, 시설설치비 등 초기 투자비용 과다로 신규 진입이 어려우며 수익실현 기간을 장기적으로 봐야 해 생산자가 2~3년 후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둘째는, 경직된 쿼터관리 제도이다. 소속 집유처가 다른 경우 농가간 쿼터 거래가 불가능해  원유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급이 안정되더라도 개별 집유주체는 증산· 감산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는, 사용처와 무관한 원유가격제도로 인해 제품별 투입된 원료유 가격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제품별 시장 상황이 원료유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넷째로, 유지방 중심의 원유가격산정체계이다. 높은 원유가격을 받기 위한 유지방 중심 사양관리로 이어져 첨가제 사용에 따른 사료비 증가로 생산비에 반영, 원유가격의 인상을 가져온다.
다섯 번째로는, 목장문전도 거래방식이다. 유대 산정을 위한 검사가 목장에서 이루어져 유업체로 이동과정에서 유질 수준이 떨어져 공장에서 유질 대비 높은 원유가격을 지급하게 된다.


◆ 우유소비 감소 원인
영유아, 초등학생 등 주 소비층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령인구의 증가로 우유 소비기반 약화 되고 있다. 또한 FTA로 인해 유제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국산 유제품 제조원가는 수입 유제품의 3배 수준으로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하다.
소비패턴의 변화도 주된 요인이다. 커피 등 대체 음료 시장은 2010년 이후 약 65% 성장했으며 신선유제품에서 가공유제품으로 소비추세가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변화를 제때 수용하지 못해 우유소비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안티밀크 분위기 확산, 유통시장 환경 변화, 식품안전 관리 강화, 유제품 시장의 리딩상품 부재 등이 우유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방안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업농 중심의 시설규모 현대화 및 자동화를 지원하고 조사료생산 활성화로 국내 사료자급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유지방 외 단백질, 무지고형분 등을 반영한 원유가격산정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생산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FTA 확대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거래 3원칙,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
국내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해 소비 트랜드 변화에 맞는 다양한 형태, 제품군 등 신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국내 신선 유제품의 위생·안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