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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우고기 수출 부진, 예고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물량 7%·수출액 14% 줄어
가격 등 리스크 부담…업체 40% 수출사업 포기
전문가 “근시안적 접근으론 한계…거품 빠진 듯”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상반기 한우고기 수출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6월까지 한우고기 누적 수출물량은 2만5천702톤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40만3천 달러이다. 지난해 상반기 한우고기 수출실적은 2만7천509톤, 금액은 163만9천 달러였다.
수출물량은 1천807톤(6.6%) 감소했고, 금액은 23만6천 달러(14.4%)가 줄었다.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졌던 한우고기의 수출이 이처럼 불과 몇 년 만에 주춤거리게 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우고기를 단 1kg이라도 수출한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총 7곳이다. 
지난해 한우고기를 수출한 업체는 총 12곳 이었다.
한우고기 수출이 주목을 받으면서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으로 수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우협회와 자조금이 나서 수출을 지원하면서 업체들의 참여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홍콩 현지에서도 한우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바이어들이 한우고기 수입 및 유통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수출은 생각만큼 만만치 못했다.
홍콩현지 바이어들의 반응이 먼저 식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 A씨는 “빠질 곳은 빠지고 할 곳만 남았다”며 “한우고기가 홍콩 현지에 소개되면서 너도나도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품이 빠진 상태다. 제대로 유통을 할 수 있고, 의지가 있는 업체들이 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한우고기 수출에 대한 메리트를 찾지 못한 업체들은 수출사업 자체를 포기하거나 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우고기의 가격이 높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하는 업체도 있다.
A씨는 “한우고기가 홍콩 현지에서 매우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업체가 지나치게 높은 마진을 먹는다는 것은 억울한 면이 있다. 한우고기는 거의 부분육으로 수출이 된다. 물류비용이 높고, 사고리스크도 크다. 홍콩 현지의 물가 등을 감안하면 마진을 남기기가 버거울 정도”라며 “요즘같이 한우고기가 비싼 상황에서는 수출업체의 어려움 또한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도 차분하게 홍콩 내 한우고기 시장을 넓혀가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도 있다. 할 곳과 하지 않을 곳이 명확히 갈리는 모습이다.
전국한우협회 서영석 부장은 “한우고기 수출에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참여했던 업체들이 없지 않았다. 협회차원에서는 한우고기가 홍콩 현지 고급육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주목했지만 일부 업체들은 협회의 생각과는 달리 단기적 성과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홍콩 현지 최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최고가에 팔리는 한우고기가 있는가 하면 시장 정육점에서 헐값에 팔리는 한우고기도 있었다. 결국 근시안적 접근이 한우고기의 고급육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한우고기의 수출전략이 좀 더 명확해진 것 만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향후 이런 경험이 한우고기가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