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유전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씨돼지 6마리가 새로 뽑혀 국내 돼지 개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지난달 23일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두록 2마리, 요크셔 2마리, 랜드레이스 2마리를 뽑았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3품종을 교배해 생산하고 있다. 아비 쪽은 육질과 성장률이 좋은 ‘두록’ 품종을, 어미 쪽은 새끼수와 젖 먹이는 능력이 뛰어난 ‘요크셔’와 ‘랜드레이스’ 품종을 쓴다.
이번에 선발된 아비 쪽 씨돼지는 90kg 도달일령의 유전능력(육종농가)이 평균보다 17.4일 빨랐으며, 어미 쪽 씨돼지는 생존 새끼 수(어미의 젖을 뗄 때까지 살아있는 새끼 수) 유전능력(육종가)이 랜드레이스는 0.86마리, 요크셔는 2.11마리로 평균보다 우수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이들 씨돼지는 현재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교배에 활용되고 있다.
돼지개량네트워크는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으로 각 농장이 보유한 우수 씨돼지를 선발·공유·평가해 유전적 연결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한국형 씨돼지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여러 농장에서 같은 씨돼지를 사용할 경우 혈통자료를 공유함으로써 이들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고 여러 농장의 씨돼지 유전능력을 함께 평가할 수 있어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돼지 육종의 대상이 되는 축군을 확대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김시동 과장은 “서로 다른 씨돼지 농장의 돼지를 유전적으로 비교함으로써 농장 단위가 아닌 국가차원에서 선발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개량네트워크는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씨돼지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