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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양계농가-유통상인 ‘후장기’ 놓고 갈등 심화

양계협, “월말 정산방식 농가피해 가중…주단위로 바꿔야”
유통협, “주단위, 선결제 시스템…자금력 고려 비현실적”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 유통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계란의 공급 과잉으로 계란시장의 불황이 장기화 되자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속에서 계란의 잘못된 유통구조가 산란계농가들의 피해를 가중 시킨다고 지적하며 월말 정산 방식인 ‘후장기’를 문제삼고 있다.
이를 해결키 위해 최근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유통협회가 계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의를 했다. 하지만 협의 결과를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장기’ 거래란 농가와 유통상인이 계란 가격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계란을 출하하고, 월말 시세에 따라 결정된 가격으로 정산을 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거래방식은 계란 값이 월말에 정산되기 때문에 정산금액에 D/C가 반영, 계란산지시세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요즘의 경우 농가는 출하당시 예상했던 금액보다 낮은 금액을 받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천안의 한 산란계농가는 “후장기는 계란 산업에 있어 수십년간 이어진 고질적인 병폐”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유통상인이 계란을 가져가지 않는 등의 보복이 우려돼 이들이 정해주는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양계협회 측은“계란 유통인들은 농가들을 사지로 몰고 있는 후장기 행위 등 일체의 불공정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주 단위 정산제의 조속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계란유통 상인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인천의 한 계란유통상인은 “도매업체와 거래시 계약단가가 고정돼 그날그날 유기적인 시세반영이 어려운 것이 현장의 상황”이라며 “상인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편의상 후장기 형식으로 대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 결정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의견에는 충분히 수긍이 간다. 하지만 일선 현장상황을 잘 알지도 못하는 양계협회가 개인 간의 거래방식에 관여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주 단위 정산제가 시행이 불가한 이유는 또 있다. 주 단위로 결재를 하게 된다면, 유통상인들은 도매상(마트 등)으로부터 대금을 정산 받지 않은 상황에서 농가에 선 결제를 해줘야 하는 형국인데, 대부분 소규모인 상인들이 자금력이 있을 리도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후장기는 계란을 농가에서 포집해 다시 유통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방식이지 유통상인이 이득을 취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는 것. DC나 후장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나오는 거래행위라서 협회 차원에서 관여할 문제가 못 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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