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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자게 해주는 우유’ 생산 기술 개발

젖소 걷기 활동량 늘리면 숙면 유도 ‘멜라토닌’ 5.4% 증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젖소의 걷기 활동을 늘려 우유 안의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깊이 자게 하는 효과가 있고, 시차 극복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최근 늘고 있는 수면 장애 환자들도 뇌의 송과선(솔방울샘)에서 나오는 멜라토닌 분비와 관련이 있다.
우유의 멜라토닌은 천연 성분으로 멜라토닌은 빛의 많고 적음에 따라 분비량이 결정된다. 즉 흡수하는 빛이 많으면 분비량이 줄고, 적으면 분비량이 늘어 숙면을 유도한다. 이 때문에 낮에 짠 우유보다 밤(12∼4시)에 짠 우유에서 3∼4배 더 높게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일부 목장과 유업체를 중심으로 밤에 착유해 멜라토닌을 높인 우유를 생산하기도 했었다.
농촌진흥청은 젖소의 활동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멜라토닌 함량을 높일 방법을 연구했다.
젖 짜는 시기(착유) 소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대조구)은 축사 안에서만 사육하고 다른 집단(처리구)은 하루 1킬로미터씩 걷게 하면서 6주간 소의 생리적 특성과 우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걷기 활동을 진행한 젖소(17.68pg/ml)는 축사 안에서만 사육한 소보다 멜라토닌 함량이 5.4% 더 높게 나타났다.
소의 혈중 멜라토닌 함량도 걷기 활동을 한 소(19.91pg/ml)가 축사 안에서 키운 소보다 7.6% 높았다.
건강 관련 에너지 균형도 걷기를 한 젖소가 5.0Mcal/일(1일당 메가칼로리) 정도 개선됐다. 에너지 균형은 사료로 섭취한 에너지와 체중 증가‧유지, 임신, 우유 생산에 쓴 에너지의 균형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낮 동안 젖소의 걷는 행동을 늘림으로써 우유와 혈액 내 멜라토닌 함량이 증가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운동은 젖소의 면역 체계를 개선하고, 분만 후 대사성 장애를 줄이며, 번식 효율을 높인다. 또, 기능 성분이 증가한 우유를 생산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임동현 농업연구사는 “우유 생산량이 약간은 줄 수 있으나 걷는 활동은 젖소의 건강과 우유 내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데 유용한 관리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