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1 (수)

  • -동두천 24.9℃
  • -강릉 20.1℃
  • 흐림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8.9℃
  • 구름많음대구 29.6℃
  • 구름많음울산 25.7℃
  • 맑음광주 27.7℃
  • 구름조금부산 26.3℃
  • -고창 27.5℃
  • 맑음제주 28.8℃
  • -강화 25.5℃
  • -보은 26.2℃
  • -금산 26.3℃
  • -강진군 26.2℃
  • -경주시 25.9℃
  • -거제 27.5℃
기상청 제공

핫클릭

워마드 성체 훼손, 천주교 입장 전해 … 법적인 처벌 이뤄져야하지만 결국은 ‘관용’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11일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으로 천주교는 물론 종교계를 발칵 뒤집한 사건을 두고 천주교가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깊은 우려와 함께 해당 자에 대한 법적인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입장문 말미는 같은 사건의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간곡히 당부하면서 종교적 관용을 시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거룩한 성체(聖體)를 모독하고 훼손한 사건이 일어났다이 사건은 한 개인의 도를 넘는 일탈이라 하더라도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주교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는 지극한 공경의 대상이라며 천주교회는 신자들이 성체를 지극한 정성으로 받아 모시고 최상의 흠숭으로 경배하며 최고의 존경을 드려야 한다고 항상 가르쳐 왔고(교회법 제898조 참조), 성체가 모독되지 않도록 온갖 위험에서 최대한 예방하고 있다(교회법 제9383항 참조)”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며 이런 모독 행위에 대해 천주교는 성체를 내던지거나 독성의 목적으로 뺏어 가거나 보관하는 자는 사도좌에 유보된 자동 처벌의 파문 제재를 받는다’(교회법 제1367)고 준엄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룩한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서 종교인이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종교인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회는 성체를 모독하고 훼손하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촉구하며, 이번 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모든 천주교 신자를 비롯하여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분과 함께, 우리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체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당하기 전날,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하면서 떡과 포도주를 떼어주던 것에서 유래한다. 성경의 4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는 제자들에게 떡은 자신의 몸이요, 포도주는 자신의 피라며 죄사함을 얻기 위한 자신의 언약의 피라 전했다.


또한 천주교 성체는 4복음서를 기초로 예수가 떼어준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게 되면 먹기 전까지 빵과 포도주 그 자체나 몸에 들어가는 순간 예수의 몸과 피로 바뀐다는 화체설’(化體說)에 기반하고 있다. 1551년 트렌트 공의회에서 교의로 선포된 이래 현재까지 로마 가톨릭의 공식적인 입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