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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심상찮은 돼지고기 자급률…근본대책 시급

작년 70%선 붕괴…올 상반기 63.6%까지
수입량 역대 최고치…“시장 주도권 내줄라”
‘국내산’ 타이틀만으로 소비시장 대응 한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산 돼지고기 자급률 하락이 심상치 않다.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730만8천톤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464만9천톤으로, 전년동기보다 4.3% 늘었다.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26만6천톤을 나타냈다.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늘어나는 시장을 수입산이 꿰차는 형국이다. 덩달아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뚝 떨어져버렸다.
국내 돼지고기 자급률은 2000년대만 해도 쭉 80%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대들어 70%대로 움츠러들더니 지난해에는 결국 70%선을 내주고 말았다.
올 들어서는 그 양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육류유통수출협회는 올 상반기 공급기준으로 자급률이 63.6%라고 분석하며, 이러다가는 자급률이 자칫 1년 새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돼지고기 시장 주도권을 아예 수입산에 내줄 수 있다며, 서둘러 방어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향으로는 우선 생산성 향상을 내놨다.
현재 국내 MSY(어미돼지 마리당 연간 출하마릿수)는 17.8마리인데, 이 정도로는 덴마크 29.2마리, 독일 27.2마리 등 양돈선진국의 생산성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빨리 키우려다보니 삼겹살에 떡지방(과다지방)이 생기고, 구제역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 등 품질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기본에 충실한 사육과 방역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도매시장 기준으로 칠레·멕시코는 물론이고, 미국·독일·캐나다 등과 3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가격이 높다면서 생산성·품질을 끌어올린다면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삼겹살·목살 외 저지방 부위 요리·신제품을 개발하고, 햄·소시지, 양념육 등에 국내산 사용을 확대하는 등 소비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용철 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이제 더 이상 ‘국내산’만 가지고는 소비자 사랑을 기대할 수 없다. 환골탈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국내 양돈산업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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