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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열린 유제품 시장 ‘파상공세’ 심화

미국, 뉴질랜드, EU산 공격마케팅…점유율 높여
국내산 경쟁력 제고…시장 제도적 보호책 절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해외 낙농선진국들이 국내 유제품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어 국내 낙농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미국, 뉴질랜드, 유럽연합 등 낙농선진국들이 최근 국내 유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Milk & Dair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Granlatte & Granarolo 그룹을 후원하고 있다. Granlatte & Granarolo 그룹은 이 캠페인을 통해 서울 COEX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지난 4월에 액상유아식의 런칭행사를 진행했으며, 또한 지난 5월에는 한국 킨텍스에서 열린 2018 Seoul Food & Hotel Show에서 한국 국내 유통채널과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유럽산 유제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한편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은 5월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 뉴질랜드 푸드 커넥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뉴질랜드의 유제품업체 폰테라가 치즈, 버터, 크림, 분유 등을 홍보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유제품수출협의회(USDEC)가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시장에 미국산 유제품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이처럼 해외 낙농선진국들이 국내유제품시장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사이 국내 낙농업계의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원유자급률은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기 직전인 2010년만 해도 66%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0.3%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 원유로 환산한 유제품 수입량은 223만3천톤으로 2010년 113만4천톤보다 두배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원유 소비량이 410만톤인 점을 감안했을 때 54%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국내 원유생산량인 206만톤을 뛰어넘은 수치이다.
이렇게 수입유제품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수입 냉동치즈의 해동판매 자격을 제조업자에서 수입판매업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냉동치즈의 수입까지 증가하게 되면 국산 유제품 시장의 규모는 더 축소 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유제품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낙농강대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국내유제품 시장을 보호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FTA로 인해 관세철폐가 확대되고 무관세쿼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용도별 차등가격제도 도입과 국내 원유사용 확대를 위한 국산 치즈생산 지원,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기업체 단체급식, 우유·유제품 수출지원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