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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OIE 항균제 사용지침 개정

  • 등록 2018.06.29 10:39:15

[축산신문 기자]


박종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지난 5월 20~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OIE 회원국들은 전 세계적으로 동물 항균제 사용의 수의학적 감독을 강화하는 OIE 국제 표준 및 지침에 대해 개정안을 토의했다. 

OIE와 181개 회원국들은 동물 항균제 제품을 책임있고 신중하게 사용하고, 항균제 내성과 항균제 제품의 사용량을 감시·감독하기 위한 체제를 제공하는 포괄적인 일련의 국제표준과 지침을 10년 이상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러한 표준에 대한 세 가지 주요한 갱신과 개정이 이뤄졌다.

첫째 예상되는 항생제 내성의 증가와 싸우고 적절한 훈련을 받은 의학·수의학 전문가의 감독 하에 사람과 동물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국제기구, 특히 3개 기구(세계동물보건기구(OIE),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의 우선순위 과제로 간주했다.

특히 항균제 사용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새로운 정의를 채택, OIE 회원국은 농장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에 대한 수의학적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정의는 수의용 사용과 비수의용 사용으로 구분하며 후자는 성장촉진을 포함한다. 

개정된 OIE 국제표준의 육상동물 위생규정 제 6.8.1.장에서 수의용 약품 사용은 감염 질환을 치료, 통제 또는 예방하기 위해 개체 또는 동물 집단에 항균제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개정됐다. 그리고 ‘치료(To treat)’, ‘통제(To control)’, ‘예방(To prevent)’이라는 용어도 분명하게 정의했다.

‘치료’는 감염성 질환의 임상 징후가 있는 개체 또는 동물 집단에게 항균제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제’는 환축과 건강한 동물(감염된 것으로 추정)이 동거하는 동물 집단에 항균제를 투여해 임상증상을 해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질병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항균물질을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방’은 특정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있거나 약물이 투여되지 않으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상황에서 항균제를 개체 또는 동물 집단에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으로, 비수의용 사용은 전염병을 치료, 통제 또는 예방하는 것 이외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항균제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단순히 증체율이나 사료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동물에게 항균제를 투여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성장촉진용을 포함한다.

OIE는 이번에 채택된 새로운 표준은 각국의 법률 적용과 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의 수의학적 감독 강화를 위한 국가 수의서비스의 ‘강력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기구에 의해 우선순위 과제로 고려되는 또 다른 주제는 축산업계에서 성장촉진제로서 인체 건강을 위한 중요한 항균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다. 

2017년 OIE 60개 회원국에서 일부 화합물의 직접 허가 또는 이 문제에 대한 규제 체계가 없었기 때문에 성장촉진을 위한 항균제 사용이 있었음을 보고했다. 

개정된 ‘OIE의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항균제 목록’의 채택과정에서 항균제의 책임있고 신중한 사용에는 ‘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항균제 내성에 관한 위험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성장촉진용 항균제의 사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위험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항균물질은 성장촉진용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WHO의 인체 의학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항균제’에 속하는 항균제 종류를 성장촉진제로서 사용하는 국가들에게 그 항균제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으로 강조된다. 

OIE는 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s), 콜리스틴(colistin) 및 3세대 및 4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을 성장촉진제로 사용하는 것이 시급히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항균제 감시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조화에 관한 OIE 국제 표준의 개정이 5월 25일에 채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균제 내성에 대한 감시가 회원국들에게 중요한 기술 과제인 것을 인식해 이 개정판은 그들의 국가 감시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과학적 지침을 제공한다.

토의는 OIE 국제표준의 이행을 다루고 지지하는 국가들과 특히 3개 기구의 협력 속에 FAO 와 WHO의 영속적 협력 관계를 통해 모로코의 마라케시(Maroc Marrakech)에서 10월 29~30일 개최되는 제 2차 OIE 세계 항균제 내성 국제회의에서 다음 단계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번 지침의 개정으로 농장동물에 대한 예방적 집단 투약이 정당화됐다. 또한 성장촉진용으로 사용하는 항균물질들은 ‘동물에서 항균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항균제 내성에 관한 위험 분석’을 거쳐서 안전한 물질만 사용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OIE 회원국으로서 후속 조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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