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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굴레 벗자” 자구노력 ‘현장’…서귀포 승하농장

“꺼진 불 다시 보자는 심경으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주)안씨젠 냄새 측정 분석…주민·행정에도 결과 공개
과학적 저감대책 모색…지역양돈농 공동사업으로 ‘확대’


지난 5일 오전 8시경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흑돼지 농장인 승하농장(대표 장승하, 대한돈협회 서귀포 지부장). (주)안씨젠의 조사팀이 돈사경계와 내부 등 6개지점에서 정밀 장비를 동원한 냄새측정에 한창이다. 수시간 뒤 풍향과 풍속 측정 장비까지 동원된 이날 조사 결과를 잔뜩 굳은 표정으로 기다리던 농장주 장승하 대표는 “소폭이긴 하나 냄새농도가 이전 조사 때 보다 낮아졌다”는 측정팀의 설명에 이내 환한 미소를 짓는다.
장승하 대표는 “단속 나온 것도 아니고 내 농장의 냄새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 개선하기 위한 조사인데도 늘 긴장된다. 혹여 그간의 냄새저감 노력이 헛된 건 아니었는지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냄새없는 양돈장 만들자”
냄새의 굴레에서 벗어나 제주도민들과 공존하기 위한 제주양돈농가들의 전방위 자구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 지역 양돈농가들은 축산 냄새분석 전문기업인 (주)안씨젠(대표 이명지)과 손을 맞잡았다. 장승하 대표가 이끄는 한돈협회 서귀포지부와 안씨젠이 ‘냄새없는 양돈장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 지난 4월부터 냄새저감제 살포와 함께 월 1회 대청결의 날을 지정해 축사 내외부 청소에 나서는 등 냄새 저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안씨젠은 공인기관에 의뢰, 월 1회 이상 과학적인 방법으로 실시한 냄새 측정 및 분석결과를 해당농장에 통보, 냄새저감 노력을 뒷받침하는 한편 행정기관 등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 냄새 현황판 게시추진
장승하 대표는 “대부분 제주양돈농가들이 냄새저감에 모든 힘을 집중해 왔다. 투자도 할만큼 했지만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만족할 성과를 얻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냄새가 어디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철저히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보자는 판단아래 안씨젠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귀포 지부는 농장외부에 냄새 현황판도 게시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냄새저감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을 정기 냄새저감제 살포일로 정해 일주일에 최소한 이틀만이라도 저감제가 살포될수 있도록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전송하고 있다.
안씨젠 이명지 대표는 이와 관련 “그 어느 기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냄새를 측정 분석하고 있다. 그래야 대외적인 신뢰도 제고는 물론 해당농장에 대해 냄새개선 노력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냄새고민 돌파구 찾아
승하농장 처럼 농가가 희망할 경우 보다 정밀한 안씨젠의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냄새를 비롯한 환경 및 수의전문가까지 투입, 해당농장 냄새의 원인을 파악해 현실적이면서도 실효성을 확보한 개선대책을 제시하는 한편 근본적인 민원 관리와 해소방안도 제공하고 있는 것.
승하농장은 안씨젠과 함께 기존 저감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장승하 대표는 “냄새 고민이 많은 농가들에겐 돌파구를, 큰 걱정이 없는 농가들에겐 꺼진불도 다시보자는 생각으로 지부 회원들과 함께 농장환경개선 사업을 하게 됐다”며 우리들의 자구노력을 행정과 주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