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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

“고배당 후보입니다” 또다시 등장한 ‘선거 베팅’ … 경찰 내사 착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선거 도박사이트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횡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같은 첩보를 수집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6·13지방선거 당선 결과를 이용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3일 지방선거 결과를 이용해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등 선거 도박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지는 곳을 중심으로 신속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불법 도박사이트들은 이번 지방선거 일주일 전부터 급속하게 생겨났다. 당선자가 누가 될지 베팅을 하고 사용자들의 베팅에 따른 배당률이 책정된다. 이를 맞추게 되면 배당금을 주는 형식이다. 주로 경합지역이나 수도권 등 비중이 큰 선거를 베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는 12일 밤 기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1.5배의 배당률을 보였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3배의 배당률로 박 후보보다 두 배 정도 높았다, 만약 김 후보에게 100만 원을 베팅해 김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 230만 원을 돌려받는다.


기존 설문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후보는 저배당이며 지지도가 높을수록 고배당이다. 경합지역은 큰 차이가 없지만 대체적으로 야권 후보에게 배당률이 높은 편이다. 이들 사이트는 대다수 해외에서 서버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다 일반 회원들은 가입조차 쉽지 않아 경찰의 적발을 피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베팅 사이트가 크게 벌어졌다. 대선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탄핵이 될지 안 될지를 베팅하기도 하는 등 정치적 이슈를 도박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당시 대선 베팅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3.2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0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5.00배로 나타났다.


다만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지지율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 참여 열기가 크지 않아 당시 대선 베팅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측이 쉽지 않은 곳도 많은데다 판 수가 많기 때문에 지난 대선보다 참여 열기가 뜨겁다는 관측이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 국내 불법도박 적발건수는 38345, 검거 인원은 154703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은 지난 201217985억 원에서 201625355억 원으로 4년간 46%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 발행의 베트맨(Betman)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베팅은 불법이다. 선거 결과를 이용한 도박을 하면 국민체육진흥법 제48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이중, 삼중 장치를 할 만큼 보안이 철저하다보니 적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이버 범죄에 특화된 해커가 필요할 정도로 지금의 수사망을 가지고는 불법도박사이트를 근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