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국제곡물가격 작년 말 대비 20% 이상 치솟아

배합사료업계 대책마련 부심…농가들은 사료값 인상 우려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국제곡물가격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 계속 오름세를 지속해온 주요 곡물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20% 이상 치솟았다.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합사료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곡물가격 상승세가 축산농가들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계속 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6월 국제곡물 동향을 발표하면서 2018/19년 세계 곡물 수급 여건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용이나 사료용 등 모든 곡물가격이 오를 것이란 얘기다.
농경연 발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 5월 수입된 사료용 곡물가격은 전월 대비 밀은 2.4% 오른 213달러(이하 톤당), 옥수수는 2.9% 오른 195달러, 대두박은 1.4% 오른 327달러였다.
농경연은 5월 수입사료원료 가격지수(2013년=100)가 68.9로 전월 대비 5.0%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미환율(5월 1~20일 평균)이 전월 대비 0.6% 상승(1천75원/달러)했고, 대부분의 사료원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료용 밀 사용 비중이 높은 오리용 사료원료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오리사료원료 가격지수는 73.4로 전월 대비 10.5% 올랐다.
농경연은 올해 2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가격(CIF)이 전 분기 대비 4.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도입되는 곡물은 미국 겨울 밀 주산지 가뭄과 아르헨티나 건조 기상에 따른 콩 생산량 감소 우려 등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12월 이후에 구매된 물량이다.
3분기 수입가격도 전 분기에 이어 상승세로 전망됐다. 올해 3~4월 기상악화로 인해 미국, 아르헨티나의 작황이 부진, 곡물가격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3분기에 도입될 곡물은 이 시기에 구입한 물량으로, 대미환율도 전 분기 대비 1.3% 상승될 것으로 예상돼 곡물 수입가격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밀, 옥수수, 콩, 쌀 선물가격의 교역량 기준 가중 평균)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203.5였다. 5월 옥수수 선물가격(시카고 상품거래소)은 전월 대비 3.4% 상승한 톤당 157달러였다. 미국산 옥수수의 수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밀 가격이 오르면서 옥수수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농경연 자료를 보면 옥수수의 경우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수급여건은 이월재고량 감소와 소비량 증가로 기말재고량이 줄어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19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 대비 0.1%(65만톤) 증가한 10억4천118만 톤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이 0.4% 감소했지만 단수가 0.5% 늘어난다고 본 것이다. 2018/19년도 사료용 옥수수 소비량은 중국, EU, 브라질의 수요확대로 전년 대비 2.0%(1천271만톤) 증가한 6억6천460만톤으로 예상됐다. 기말재고량은 이월재고량 감소와 소비량 증가로 전년 대비 22.5%(4천599만톤)가 줄어든 1억5천859만톤으로 전망됐다.
5월 해상운임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5월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BDI)는 전월대비 17.9% 상승한 1,331이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호주 철광석에 대한 중국의 수입 수요증가로 전월 대비 54.2% 상승한 2,199이었다. 한편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멕시코만 항로의 신규 수요 감소와 대서양 수역의 수요둔화로 전월보다 6.0% 하락한 1,242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곡물가격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배합사료업계에선 경영이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료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경보음이 계속되는 이유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도 사료가격 할인을 이어가고 있는 농협사료를 비롯해 배합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축협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농협사료와 축협사료공장은 최근 6년 동안 국제곡물가격이 안정된 상황을 반영해 10회에 걸쳐 가격인하 또는 가격할인을 했다.
배합사료업계는 가파르게 오르는 국제곡물가격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83달러였던 옥수수는 3월 190달러로 오른데 이어 오는 7~9월 반입물량의 평균가격은 221달러로 20.8%가 오른다고 보고 있다. 소맥도 같은 기간 188달러에서 24.5% 오른 234달러로, 대두박도 353달러에서 18.7% 오른 419달러로 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사료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사료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 더해지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