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아침 출근 직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직장 동료를 발 빠른 대처로 구해낸 사람이 있다.농협사료 본사 특판영업본부에 근무하는 박세영 차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박 차장은 지난 7일 아침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의 전화를 받았다. 몸이 이상하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층의 사무실로 급히 달려간 그의 눈에는 거의 누워있는 동료를 발견했다. 의식이 있던 이 동료는 팔이 저리고 속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서 근처 병원에 가자고 했다.
박 차장은 불과 6개월 전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던 본인의 기억이 떠올라 큰 병원까지 안 가도 된다는 동료를 설득해 서울 아산병원으로 직접 운전해 이동했다. 응급실에서 수속을 밟고 간단한 검사와 함께 약을 먹은 지 30분쯤 후 동료에게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곧바로 응급실 의사들이 총 동원돼 심폐소생술까지 하고 급박한 상황을 넘겼다. 이 동료는 이후 응급으로 혈관 확장술 끝에 멎었던 심장이 정상화됐다.
박 차장은 이후 병원을 찾은 가족들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회사로 복귀했다. 현재 동료는 퇴원해서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의사들은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률이 꽤 높다며 당시 환자의 혈관이 완전히 막혀 위험했지만 빠른 대처로 응급실을 찾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세영 차장은 “눈앞에서 친한 동료의 심정지를 목격한 후 3일 정도 트라우마를 겪었다. 심근경색으로 꾸준히 치료 받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동료를 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