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나노 분리막 방류식 공법 적용…처리비용 절감
미생물이 냄새 잡아…고액분리 고형물 냄새 없어
◆ 농가 관심 집중
양돈장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최근 에코바이론(대표 이종국)에서 공급 중인 액비순환시스템이 축산분뇨 처리와 악취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를 모두 잡는 시스템으로 양돈현장의 화제가 되고 있다.
공동자원화에 활용되고 있는 카셈(CASEM,액비 재순환 분리막 방류식 공법) 시스템의 농가 접목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액비순환시스템은 양돈장 악취 저감 방법 중 하나로 사육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리 분뇨를 액비화 한 후, 그 액비를 돈사 하부의 슬러리피트로 연속 순환하는 방식이다.
호기적 처리과정을 거쳐 호기성 미생물이 충만한 처리수를 피트내 슬러리로 재유입시킴으로써 용존 악취 잠재 물질의 농도를 낮춰 악취를 저감하는 효과를 얻는 동시에 슬러리 분뇨의 후처리공정에서 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것.
이에 따른 슬러리 피트내 BOD 수치 감소 및 악취저감 효과는 폐사율 감소, 출하일령 단축, 시설 유지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면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질소농도가 높은 양돈분뇨를 악취 없이 부숙된 정상 액비로 전환, 돈사 내부로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완벽한 액비 제조기술이 필요한데도 일부 양돈농가에서 미 부숙된 액비를 순환시킴으로써 유해가스 및 악취로 인해 돼지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있다.
액비순환시스템의 부적절한 설치, 가동, 운용 미숙에 따른 부작용이 큰 현실을 파악, 근본적인 원인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별도시설 필요 없어
에코바이론에서는 CASEM공법을 이용해 토착미생물을 활성화, 별도의 미생물 투입이나 화학약품처리 없이 폭기조에서 미생물 액비를 만든 후 논밭에 살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돈사로 재순환시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의 악취를 저감시키는 한편 액비 비수기에는 RDM(Rotary Disc Membrane) 나노 분리막을 통해 유기물은 물론 색도입자까지 제거, 수질 허용기준 이하로 농도를 낮춰 방류할 수 있다.
돈사의 피트가 탈질조의 역할을 담당, 별도의 시설비용은 물론 약품비 및 미생물 구입비가 없어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구나 나노 분리막은 일반적인 정화처리방법과 다르게 필요시에만 가동, 양돈농가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퇴·액비 생산을 가능케 해준다.
◆ 슬러리피트가 ‘무산소조’
액비순환시스템의 가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슬러리 피트에 일정량의 물이 채워진 후 액비순환시스템의 운전이 시작되면 폭기조에서 저농도의 돈분뇨가 폭기돼 미생물이 활성화, 유기물 분해를 통해 만들어진 미생물액비가 돈사를 순환하며 항상 일정한 저농도의 돈분뇨와 순환수가 폭기조로 유입된다.
폭기조에서는 질산화를 돕는 미생물에 의해 암모니아성 질소가 질산성 질소로 전환된다.
폭기된 액비가 돈사 내 슬러리피트로 순환될 때 슬러리 피트가 무산소조 역할을 하며, 질산화된 액비를 탈질되게 함으로써 특별한 시설 없이도 질소가 제거된다.
돈사의 슬러리 피트내 30일 동안 가라앉은 고농도 침전물은 집수조로 배출되고 이렇게 비워진 피트를 미생물액비로 다시 채워 액비순환 운전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 먼저 채워진 액비에 돈분뇨가 유입되면 미생물에 의해 악취물질부터 분해되기 시작, 탁워류한 악취저감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고액분리 후 고형물에서도 악취가 거의 없게 된다.
이후 나노 분리막을 통해 색도입자 제거 후 방류도 선택적으로 가능하고, 멤브레인 장치를 이용해 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방류를 할 수 있는 만큼 돈분처리에 새로운 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