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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제 곡물가 급등…배합사료업계 빨간불

아르헨티나 가뭄 원인…美 강우로 곡물 파종 지연까지
美·中간 무역전쟁…남북반구 전통적 수급균형도 깨져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배합사료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운임포함, 걸프기준), 옥수수 가격이 톤당 240달러, 대두박 501달러, 소맥 23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235달러, 491달러, 221달러보다 각각 2%, 2%, 5% 오른 가격이며, 전년 12월말인 202달러, 398달러, 215달러에 비해 각각 19%, 26%, 8% 오른 가격이다. 전년동월의 199달러, 386달러, 192달러보다는 21%, 30%, 21% 각각 급등한 가격이다.
이처럼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 원인은 남반구(남미)의 곡물시즌에 최근 30년 동안 최악의 가뭄을 겪은 아르헨티나(세계 3위 옥수수 및 대두 수출국)가 수천 ha의 작황 피해로 옥수수 생산량이 전년 4천100만톤에서 3천300만톤으로 800만톤(△24%)이 감소한데다 대두는 5천780만톤에서 4천만톤으로 무려 1천780만톤(△31%)이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르헨티나가 처음으로 파라과이에서 대두 300만톤을 수입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도 급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곡물수출국인 미국도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곡물 파종이 지연되고 있어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 7일 현재 미국 옥수수 파종률이 33%로 전년동기 45%, 최근 5년 평균 44%에 미칠 정도이다.
게다가 미국 최대 곡물유통의 허브역할을 하는 미시시피강 수위 상승으로 일부 곡물 엘리베이터가 폐쇄되면서 내륙운송비까지 상승하는 것도 곡물가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대두 수입을 일부 중단하고 남미산으로의 수입선을 변경하자 EU는 미국산 대두를 대량 수입하는 등 수확기에 따른 남·북반구의 전통적인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가격 급변동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료협회 홍성수 부장은 “앞으로 중국의 미산 곡물 수입중단 및 남미산 곡물 확보 확대 여부에 따라 곡물가격의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배합사료업계는 국내 사료공급 가격을 결정하는 국제곡물가격이 이처럼 급등하자 사료가격을 올릴 수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빠져 있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경영으로 흡수할 수 있을 때 까지 최대한 해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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