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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돈, 식육매대서 밀려나고 있다

대형유통점 중심 수입돈육 비중 날로 확대
국내산 목심은 이상육 우려 진열자체 꺼려
수입육 거부감 점점 사라져…근본대책 시급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4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기업형 수퍼마켓의 식육매장.
프리미엄 축산물로 구성된 별도의 식육매대에는 연휴를 앞둔 여느 때 처럼 가족들과 특별한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 오랫동안 이 매대를 지켜온 국내산 돈육브랜드는 온데간데 없고, 스페인산 이베리코 제품임을 알리는 큼지막한 홍보문구가 소비자를 맞이하고 있었다.
식육매대에서 국내산 돈육의 입지가 줄고 있다.
외식 뿐만 아니라 가정용 시장에서도 수입육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유통점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고 품질도 균일한 수입돈육의 진열공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입돈육의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매출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보니 조금만 늘어도 변동폭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국내산의 판매는 줄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돈자조금 사무국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대형유통점인 A사의 경우 국내산 돈육의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삼겹살데이 기간인 지난 3월에도 13%, 4월에는 8%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반면 3월에 국내산과 동일한 추세를 보였던 수입돈육의 매출은 4월에 이르러 전년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구제역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우려로 인해 대형유통점과 소형 식육판매점 모두 국내산 목심의 매대진열 자체를 꺼리는 현상은 이같은 추세를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식육판매점 관계자는 “동네 장사는 신용이다.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서 이상육이 나와 이미지가 실추되느니 가급적 안파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나 정상적인 목심 제품, 이른바 ‘A목심’ 까지 덤핑판매가 성행하면서 삼겹살과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가정용시장에서도 소비자나 유통업계 모두 수입돈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과 달라지고 있는 추세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국내산이 할인을 하면 수입돈육도 똑같이 할인을 한다. 삼겹살데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며 “수입돈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사라지다 보니 매대에 진열되는 비중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스페인산 이베리코 돈육제품이 수입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양돈업계는 미세먼지와 미투운동 등 사회적 이슈에서만 돼지고기 소비부진의 원인을 찾고 있는 모습”이라며 “올해 국내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돈육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냉정히 살펴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하는 노력도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6면





닭고기 ‘호’ 아닌 ‘중량제’ 도입…피해 차단을 [축산신문서동휘기자]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닭고기에도 ‘호’ 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하는 것을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닭의 마리당 중량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1g까지도 의무적으로 중량을 표시하지만 닭고기의 경우 중량단위로 결정되는 산지시세와는 별개로 그간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호 수만 기재해왔다.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에 따르면 현재 육계는 무게에 따라 100g 단위로 5~16호까지 세분화 돼 있다. 예를 들어 중간 크기인 9호는 무게가 851~950g, 10호는 951~1050g인 것으로 16호가 가장 크다.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10호 닭의 경우 실제 중량은 950g만 넘으면 현행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g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에 그간 닭고기 업계서는 호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해야 혼선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 오고 있었다.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를 가더라도 닭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