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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우유급식률 높이려면…교육·제도 뒷받침 절실

초등학교 이후 급식률 곤두박질
중고교생 우유에 대한 반감도
“무조건 먹어라”식 강요 지양
자발적인 음용 습관 길러줘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우리나라 학교 우유급식의 확대를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영양교육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 우유급식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을 위주로 하는 무상급식과 지자체별 제공여부 및 지침에 따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급식, 학교별 신청자에 한해 유상급식으로 이뤄져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우유급식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초등학교 우유급식률은 2015년 78.2%, 2016년 77.3%로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우유급식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우유급식률은 2015년 35.7%와 23.1%, 2016년 36.4%와 22.8%를 각각 기록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급식률이 이처럼 떨어지는데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학교별 신청자에 한해 유상급식으로 이뤄지다보니 학생들이 신청자체를 안하는 것이다.
우유급식과 관련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의견을 달리한다.
지난해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우유자조금 사업성과 분석 연구용역을 하며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어떤 식으로든 한 번이라도 더 접하게 해주는 기회이기에 우유 급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학생들은 우유를 강제적으로 마시는 것에 대한 반발이 크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중고등학교의 우유급식률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우유에 함유된 유당(lactose)의 지속적인 공급이 없으면 유당분해효소(lactase)결핍으로 인해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중고등학교의 우유급식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린시절부터 우유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올바른 영양교육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낙농업계는 지적한다.
‘몸에 좋으니 무조건 먹어라’라는 강압적인 태도가 아닌 우유가 대표적인 칼슘 급원 식품 등의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우유 섭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뀌기 위해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제도적인 뒷받침도 병행이 되어야 한다.
전체 급식률 8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전면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우유 급식시간을 다양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도 야간자율학습 등을 이유로 학교에 상주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저녁에 학교급식을 제공하는 식으로 공급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백색시유만을 강요하지 말고 가공유, 유제품 등으로 확대한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교우유급식률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져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급식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우유를 먹을 수 있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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