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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젖소개량사업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위한 좌담회

농가 높아진 개량의식·기술 향상 발맞춰 제도적 보완 필수
씨수소 사업, 기간산업 육성…민·관이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 등록 2018.04.25 11:26:26

[축산신문 기자]


올해는 젖소등록과 심사사업을 병행, 혈통을 중시한 검정사업을 시작한지 33년째다. 특히 검정젖소의 산유량은 ICAR(세계가축기록위원회)기준, 이스라엘과 미국 다음 3위다. 그러나 산차가 낮고 개선하고 보완할 점이 많다. 이에 본지는 관련전문가와 함께 그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편집자>


■일 시 : 2018년 4월 19일 오후3시

■장 소 : 축산신문 회의실

■사 회 : 조용환 편집위원

■기록·정리 : 김수형 기자

■사 진 : 김길호 부국장

■참석자 

   김시동 박사 (축산과학원)

   배정빈 대표 (씨멕스코리아)

   안중현 2세 (이천 흥천목장)

   윤현상 부장 (종축개량협회)

   이재광 대표 (평택 두희목장)

   이학교 교수 (전북대학교)

   임기준 상무 (서울우유조합)

   정준구 사무관 (농림축식품부)

   조주현 박사 (젖소개량사업소)

   최재봉 국장 (홀스타인중앙회)

<가나다 順>


올해 씨젖소 도입 10억원·수정란 400개 도입 8억원 예산

규제 완화해 정액 수입선 다변화…개량속도 높여야

검정사업 혈통등록 치중…검정형질 비중 높이고 전문화 필요


한국형씨수소는 홍보 부족…농가 대부분 KTPI 몰라

씨수소 선발사업, 딸소 두수 늘려 선택폭 넓혀야

암소 유전평가…국내 이상형 젖소모델 정의도 필요


▲사회=공사가 다망하신데 자리를 함께 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회의는 공지해드린 바와 같이 젖소개량사업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으로 그 문제점을 돌출해보고 개선점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정준구 사무관부터 시계방향으로 간략한 자기소개가 있겠다.


▲정준구 사무관=포천시청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4월7일 농축산식품부 가축개량과로 옮겼다. 본인은 2000년부터 젖소와 한우를 키워봤다. 축산신문에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해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보완해 나갔으면 좋겠다.


▲김시동 박사=농림부를 도와 가축개량사업 총괄업무를 맡고 있다. 젖소개량사업 평가는 1년에 3회한다. 인터블은 38개국의 국제 유전력 평가 기구인데 한국은 2012년 참여했다.


▲임기준 상무=서울우유에서 조합원에게 도움 주는 낙농지원과 원유검사업무를 총괄한다.


▲최재봉 사무국장=본회는 종개협 검정사업농가 700명의 모임단체다. 현장에 적용되는 부분과 괴리감은 무엇인지 회의를 통해 의견이 적용되도록 코디네이터를 하겠다.


▲안중현 2세=하루 4,5톤을 내는 흥천목장 2세로 나이가 어려 말 드리기가 부담되지만 알고 있는 내용을 전하도록 하겠다.


▲이재광 대표=평택에서 두희목장을 경영한다. 오늘 모임에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와 좋은 결과가 도출됐으면 한다.


▲윤현상 부장=문제점이 많이 나와서 해결점을 찾고 정책에 반영이 됐으면 한다.


▲배정빈 대표=캐나다 시멕스社에서 젖소 동결정액과 수정란을 수입, 농가에 공급한다. 2009년부터 종개협과 매년 선형심사컨설팅을 한다. 캐나다 시스템은 한국과 유사하다.


▲조주현 박사=본소는 검정사업과 후대검정사업 등을 추진한다. 오늘 좋은 얘기가 많이 나오고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


▲이학교 교수=가축개량협의회 낙농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느끼는 것은 지식산업은 확장되는데 농업현장에 침투되지 못하고 고립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정보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사회=올해 젖소개량 정책방향이 무엇인지 농림부 정준구 사무관으로부터 들어보기로 하겠다.


▲정준구 사무관=젖소개량사업은 크게 씨수소사업과 검정사업, 육종농가사업을 들 수 있다. 젖소정액은 연간 국내산 70만과 수입산 30만 스트로를 공급한다. 

수입산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검정된 정액이 약 35% 보급되며, 자체적으로 주문한 수정란을 국내 대리모에 이식해 후대검정도 한다. 여기에서 선발된 후보씨수소 정액공급 사업은 의미가 있다. 올해도 씨젖소 도입에 10억원, 수정란 400개 도입에 8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검정정액과 선발한 암소에서 생산한 수정란을 육종농가에 이식해 보증씨수소도 생산한다. 올해 목표는 100개이며 앞으로 200∼300개로 확대하겠다. 

씨수소 도입비용은 줄이는 반면 ‘한국형 씨수소’ 를 선발해 정액공급에 나서겠다. 현장에서 불합리한 제도는 관계기관과 농가에게 오픈된 창구를 통해 보완하고 개선하겠다. 농림부는 항상 열려있으니 의견 주면 정책에 반영하겠다.


▲사회=최근 농가들은 체형개량을 통해 경제수명을 늘린다. 2,4산인 산차를 3,0산으로 0,6산 올리면 착유우 50두 농가의 경우 30산이 많아진다. 1산차 소득 700∼800만원을 가정할 때 사료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1억이 더 많다. 이점 어떻게 보나. 


▲조주현 박사=그런 부분을 축산과학원과 협의중이다. 사업평가회를 하면서 우수농가를 선발할 때 경제수명과 비유적정성, 암소의 수태율 등 세 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경제수명을 우리는 3.2산까지 보는데 어떤 농가는 1산 생존율 80%에서 완만하게 떨어지고 또 다른 농가는 3산 생존율을 65%, 60%로 본다. 한 유기 수익은 약 800만원 발생한다. 암소는 60일에 발정 오는데 한방에 임신될 확률은 낮고 보통 공태일수는 120일이다. 경제수명에 관한 부분은 유전평가와는 다르다. 수년 걸리겠지만 국내 암소에 대한 유전평가는 정말 필요하다. 

국내 기후와 환경에 알맞은 종자 찾는 일도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종모우를 평가할 때 같은 사료를 먹고도 다른 개체보다 10∼20kg 덜 찌고 유량이 비슷하다면 선발가중치를 둔다. 우리도 이런 베이스가 있어야 한다.

낙농가는 자기목장 소의 가치가 얼마인지 잘 모른다. 올해부터 국내 암소 중 우수한 개체를 설정, 그 암소를 대우하면서 유전능력을 홍보하도록 하겠다. 


▲김시동 박사=젖소검정사업 보조금 지급방법이 혈통등록에 두다보니 혈통등록비율은 지난해 84∼85%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선진국 보다 검정형질이 부족하다. 검정원과 지도원의 전문화도 필요하다. 나눠져 있는 권역별 분석소와 중앙 분석소의 표준화도 필요하다. 

국내 씨수소의 정확도는 70%로 후대검정 딸 소는 20∼30두로 신뢰도가 낮다. 미국과 캐나다의 신뢰도는 90%이며, 75% 미만은 아예 공개를 않는다.

국내 씨수소 선발사업은 딸 소수를 늘려야 한다. 형질도 우리 씨수소는 제한되어 농가의 선택폭이 좁다. 검정보고서가 배부되어도 활용하지 않는 이유다. 또 한국 검정젖소의 현재 산차 2.4산이 10년전과 같은 것은 전체적인 사양관리가 받쳐주지 못한데 기인된다.


▲배정빈 대표=캐나다는 86% 이하 씨수소정액은 신뢰도 문제로 팔 수 없다. 공급정액 신뢰도는 보통 86∼93%다. 신뢰도 90%의 딸 소는 100두 정도다. 이런 시스템은 2009년 바뀌었다. 유전체계 베이스가 넓어지면 신뢰도는 높아진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은 신뢰도 높은 정액만 100% 공급한다. 씨멕스는 400두씩 걸던 후대검정씨수소를 최근 캐나다는 없애고 미국만 연간 200두씩 등록한다. 캐나다의 수정란을 공급하는 업체 딜을 해봤는데 2년전부터 도너카우를 선정한다. 북미쪽은 초기때의 유전능력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있다. 농가에서 후보종모우를 사올 때 돈을 지급하고 정액생산단계에서 스트로우당 얼마를 주는 형태다. 


▲윤현상 부장=우리가 젖소를 평가할 때 산차를 자주 거론하는데 산차는 목장의 평균 산차 보다 도태시 산차가 중요하다. 산차는 생애수명이고 경제적인 성적이다. 산차가 낮으면 낙농산업의 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회전이 빨라지니 개량의 속도는 올라가는 셈이다. 산차를 너무 규제하면 개량의 속도는 떨어진다. 

국내 혈통등록비율은 84%다. 친자확인을 해야 하는데 신뢰도가 어느 정도 나올지 궁금하다. 캐나다는 1902년부터 젖소개량의 역사가 이뤄져 캐나다홀스타인모형을 만들었다. 우리도 한국에 알맞은 이상형의 모델을 만들 때다. 


▲이재광 대표=한국의 이상형젖소가 뭐를 뜻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이나 한국의 낙농가는 똑같이 착유하기 편한 젖소를 찾는다. 한국의 이상형 젖소는 고생산성과 고생산수명에 이상적인 체형을 지닌 개체다. 고깃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안중현 2세=한국에서 가축개량이 반세기간 이뤄졌지만 한국의 이상형 젖소 모델은 이것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전 세계 많은 낙농가들은 미국과 캐나다 중심의 젖소정액을 받아쓴다. 그렇다면 그 나라들의 기후와 먹이가 서로 같을까 생각하지만 다르다. 각국이 자국의 씨수소를 만들려는 것은 자국에 알맞은 씨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국형씨수소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이재광 대표=미국은 사막기후에 근접한 캘리포니아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 기후와 비슷한 위스콘신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 캘리포니아 형 젖소정액은 가져오면 안 된다는 말인가.


▲윤현상 부장=우리는 정부정책으로 개량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증씨수소를 만들고 있다. 한국젖소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유전자원을 해외로 수출하려함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젖소 40만두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위 클라스와 하위 클라스는 각각 어떠한지 아는 사람이 없어 한국의 이상형젖소를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 각국이 이상형 젖소를 만드는 이유다.


▲이학교 교수=우리 돼지고기도 과거 물 돼지고기가 나왔는데 그 유전자의 영향이 컸다. 20년전 수입정액을 분석해 봤는데 대체적으로는 맞지만 100% 맞지는 않다. 전 세계 낙농가가 미국과 캐나다 유전자원을 갖다 쓴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동화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재봉 사무국장=종개협 회원들은 개량에 일찍 참여해 우수한 젖소를 좀 더 많이 보유했다. 

육종부문 접근 방식이 있겠지만 사양관리가 중요하다. 능력이 우수한 젖소가 유지하려면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화본과 목초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구입 조사료는 활용농가들이 직접 보고 적정한 시기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에서 조사료를 도입하는 업체는 줄잡아 150개사다. 국내 젖소 40만두를 가정할 때 150개사는 많아 업체를 줄여 나눠서 공급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좋겠다. 유전자 보존을 위한 수입조사료 쿼터도 필요하다. 


▲임기준 상무=양질의 조사료 수입은 농가 입장에서 필요하다. 해외 건초는 국내산 조사료에서 결핍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데 쿼터물량이 적게 배정되어 어려움이 많다. 

우리 조합 검정젖소는 5만6천두다. 조합원들이 열심히 따라주어 항상 고맙다. 양질의 조사료 급여를 무조건 권장하기보다 개체별로 어떻게 급여하는 것이 좋은지 검정자료를 토대로 컨설팅을 한다. 영양클래스에 맞게끔 사양관리도 병행한다. 

또 우유업체로서 체세포수와 유단백질에 초점을 맞춰 경제수명을 늘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홀스타인경진대회를 5월에 일산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때문에 오는 9월로 연기해 안성팜랜드에서 개최한다.  


▲최재봉 사무국장=현재 임시직도 촉탁도 아닌 검정원에게 검정데이터를 맡기는 자체가 문제다. 검정원이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갖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검정원이 데이터를 잘못입력하면 검정기록은 무용지물이다. 농림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설정해주었으면 좋겠다. 


▲정준구 사무관=검정사업에서 힘든 것이 인력문제다. 검정원은 검정하는 날 예민하고 힘들어한다. 착유속도가 늦어지고 이것저것 설치하고, 최저임금 받으며 농가와 부딪히는 걸 힘들어 한다. 

충청지역 검정조합을 가보니까 정규 축협직원이 검정을 한다. 당연하다. 검정사업에 100억 가까이 투입되는데 보조금은 20억 정도다. 나머지는 농가 자부담이다. 많은 지역조합이 직원을 고용해 검정업무를 봤으면 한다. 조합원들의 성적이니까 관리하는 좋을 것이다.


▲윤현상 부장=검정보조금을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두당 1천580원 수준은 낮다. 


▲김시동 박사=ideal type은 나라별로 뭐가 돈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 유대 체계에서 돈이 되려면 어떤 형질이 어떻게 가중이 되느냐를 ideal type으로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주먹구구식이다. 젖소가 얼마나 크면 사료를 얼마나 먹는지 데이터가 정확히 나와야 한다. ideal type은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 유대체계 바뀌어도 바뀌기 때문에 너무 체형으로 몰아가지 않아도 된다.


▲조주현 박사=한국의 이상적인 젖소모델은 한국에 이상적인 젖소 상을 만드는 일이다. 각 나라들은 나름대로의 지수를 갖고 있다. 일본도 자체적으로 보증씨수소를 선발한다. 이유가 있겠지만 잘 클 수 있는 소를 수치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학교 교수=30년 전 종축개량기관에 근무 했었다. 그동안 기술과 농가의식은 발전된 반면 기관과 제도는 그대로다. 

국내 일부 농가는 왜 우리가 씨수소사업을 하느냐 반문한다. 10만두 정도 착유하는 대만은 씨수소를 도입해 활용한다. 이스라엘은 자존심을 갖고 낙농을 기간산업으로 보호육성하면서 씨수소사업을 펼친다. 씨수소사업은 농가와 기관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하고 양보할 건 양보해야 하는데 검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시대는 바뀌었다. 국가에 의존하면 된다는 식은 벗어나야 한다. 최종 수요자는 농가들로 농가는 검정기록을 차곡차곡 쌓아 활용하면 된다.

외국은 대학교수가 검정하는 경우도 있다. 미션을 갖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자존심은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 젖소로 젖을 짜면 더 나온다. 외국에 수출된 우리의 정액으로 태어난 개체가 유량이 많은 것을 보고 그들은 감탄한다. 그러면 10불 이상의 가치는 있다고 본다. 관련 업무를 현재 조주현 박사님 혼자 하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때다.


▲이재광 대표=농림부와 축산원·종개협·서울우유에서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것 잘 알고 있다.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한국형 씨수소는 홍보부족에 문제가 있다. 한국형젖소를 많은 낙농가가 알지 못해 KTPI는 거의 모른다. 미국 TPI와 캐나다 LPI는 알면서 한국의 KTPI는 어디에 홍보해 놓았는지 모른다. 한국이 씨수소사업을 펼친다면 KTPI는 당연히 비치해야 옳다. KTPI를 매번 업데이트해 어느 일정한 곳에 계속 올려야 한다. 씨수소 ‘지구’의 정액이 좋아도 숫자로 몇 등이라는 정보는 없다.

좋은 수입정액이 있어도 수입되지 못하는 규제로 푸념하는 농가가 많다. 일본농가가 하는데 우리농가가 못할 일 없다. 규제 풀면 정리는 알아서 된다. 국내산 정액도 잘 팔릴 수 있는데 홍보를 잘 못한다. 젖소개량사업소는 농가를 순회하면서 저 암소는 어떤 정액을 넣어야 한다는 코멘트를 하는 등 농가컨설팅을 해야 한다. 


▲안중현 2세=앞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어 하나만 얘기하자면 우리도 남들 하듯이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견제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남들 하듯 하면 된다. 외국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글을 몇 번 쳐보면 종모우를 어떻게 생산하고 수정란을 만드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내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지만 남들 하는 것도 잘 봐야 한다. 내 것을 지키려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면 그만큼 발전은 없다. 

홀스타인종이 한국에서 생긴 것이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종을 우리는 키우는 것으로 내 것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최재봉 사무국장=낙농가도 국내 유전자원이 우수함을 외국에 홍보하고 수출 노력도 한다. 

국내 씨수소가 우수하지만 홍보부족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외국은 우수한 유전자원 수출을 위해 농가가 호응하는 팀웍이 있다. 그 나라의 유전자가 수출되어 발현되고 실전에 나왔을 때 우수함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농협은 이제 낙농가와 팀웤을 이뤄서 한국 검정젖소의 유량이 세계 3위라는 것을 세계 각국에 홍보해야 한다. 

본회는 종개협 도움을 받아 수출준비도 한다. 국내에 막혔다면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 뛰어난 후계자들이 많아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 


▲임기준 상무=젖소개량은 낙농가의 생각을 끄집어내야 한다. 조합에서 후계자 교육을 하면 젖소개량을 왜 하는지 이해를 하면서도 마음에서 끌어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된다. 마음은 있는데 끌어내지 못하면 안 된다. 검정사업 참여 조합원들은 비용을 걱정한다. 정부의 배려가 아쉽다. 


▲윤현상 부장=중앙유성분분석소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유성분을 분석하면서 케토시스와 MUN을 강화하고, 한경대와 협력해 농가에 서비스하고 있는 전반적인 컨설팅업무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검정사업 추진과정에서 200개 정도 로봇 착유기에 누적된 데이터가 궁금하다. 그 부분은 같이 연구해서 검정성적과 매치했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홀스타인협회와 씨멕스캐나다와 협력해서 유전체 방향을 공유하고 한국의 젖소를 평가 받아봤으면 하고 오는 5월 캐나다에 실사를 보낼 예정이다. 


▲배정빈 대표=우리는 개량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씨멕스에서 지난해 11월 전 세계 지수를 물어보는데 유일하게 잘된 규격의 한 나라는 파키스탄이었다. 우리 농가는 다른 나라 농가들과 개량경쟁에서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격이라는 것이다. 모순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정부가 이번 기회에 도움을 주면 젖소개량속도는 가속화 될 것이다. 

캐나다는 10년 후의 개량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과거의 개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부기관 모두가 합심했다. 우리도 농가가 주체가 되고 정부가 도움주는 개량방향으로 가야 한다.


▲안중현 2세=싸이어 애널리스트 숫자가 줄어든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늦을 정도로 시대는 빠르게 변모한다. 낙농가들이 쓸 수 있는 폭을 막아두고 상위 몇% 수입 정액에서 골라 쓰라고 해 덕분에 젖소개량이 잘 된 것 같지만 반대로 보면 더 클 수 있었는데 못 큰 것이다. 

국내산 씨수소 A정액을 구입해 임신시켜 새끼를 낳아 착유하면 또 다른 씨수소가 나온다. 1년에 2번밖에 신청 못하니까 A정액이 좋은 줄 알고 대거 신청한다. 누구는 사놓고 안 쓰고 누구는 안 사놓고 쓴다. 농가를 거짓말쟁이로 만든다. 


▲김시동 박사=보통 정액을 주문할 때 팩스가 들어오는데 동일한 팩스로 30장이 서명과 함께 들어온다. 법적으로 우리가 승인하는 입장에서 서명이 비슷하고 팩스번호도 똑같은데 확인절차 안 받고 줄 경우 우리는 감사에서 지적을 받는다. 

그래서 전화로 확인하면 농가는 짜증을 내는데 우리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 정액 35만개 가운데 불만사항은 약 1만개로 농가수로 따지면 200∼300명 사이다. 수입정액의 잘못된 규제는 현실에 알맞게 풀어야 하겠다.


▲배정빈 박사=농가에 이익을 줘야하는 입장이다 보니 농가가 도태시킬 것은 빨리 도태하도록 중밀도를 기준으로 70짜리를 서비스하려고 종개협과 협의했다. 당분간 미국과 캐나다의 데이터를 원하면 우군수 대비한 성적을 발표하고, 자기 암소에 대한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이학교 교수=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자료를 활용하고, 브리더들도 자료를 오픈해야 옳다. 검정사업이 환경의 변화를 거치면서 열악해지고 있다. 검정기관들이 여러 개 기관을 갖고 있다 보니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데이터를 얻는 시스템이 아쉽다. 

지방은 보조금을 거의 장비구입에 치중해 있다. 막연히 정부에 보조해 달라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도 인적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제도 시스템을 마련해야 눈높이에 맞는 개량이 가능하다. 브리더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브리더가 갖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다른 농가에게 공유하는 시스템 말이다.


▲조주현 박사=올해도 포럼을 수차례 열 예정이다. 유전평가 성적이 나오는 것은 계대가 있다는 것이다. 

축과원에서 준비하는 것은 국제 유전평가에 참여하는 것이로 그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싸이언 애널리스트 확보 노력도 할 것이며 가치 있는 암소를 선정해서 정책적인 지원을 받도록 할 것이다. 미국에서 유전성적 평가를 받은 것 보다 이왕이면 국내 유전성적 평가를 받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정준구 사무관=지난해 연말 농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수입종축 정액에 대한 고시를 바꾸는 것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최근 재고시해서 4월26일까지 의견 더 받고 있다. 내가 쓰는 수입정액에 대해 왜 국가가 나서서 제한하느냐 하겠지만 산업이 발전하고 급격히 변하면 제도도 바뀌어야한다. 고시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제도를 바꾸는 데는 주저하지 않겠다. 다만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을 수 있는데 적당히 반영하겠다.

검정원 문제는 앞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다. 민·관·학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토록 예산을 집행하겠다. 농가에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은 한계가 있어 국가 주도적 정책보다는 민관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재원이 활용되도록 좋은 의견을 주었으면 한다.


▲사회=젖소개량사업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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