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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발묶인 AI 발생지역, 쌓이는 계분 어쩌나…

방역대 인접 산란계농가 계분 반출제한 조치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고병원성 AI가 최근 발병했던 천안지역 양계농가들이 계분처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가들은 해당 지자체와 정부가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천안지역 양계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천안에서 AI가 발생해 3km 이내 닭들이 살처분에 들어갔다. 

문제는 살처분은 하지 않았지만 방역대 인접지역에 위치한 산란계농가들은 이동제한이 적용됨으로써 계분반출이 되지 않아 막대한 양이 쌓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해당 지자체에서는 농가들에게 이동제한이 풀릴 때 까지 적절히 쌓아두라는 등 미봉책에 불과한 답변만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가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에 분개하고 있다.

천안지역의 한 산란농가는 “AI가 천안에서 발생하면서 설 명절 직전부터 이동제한으로 계분이 농장 밖으로 반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우리 농장은 매일 약 13톤 정도의 계분이 쏟아지는데 거의 두 달 동안 처리를 하지 못해 기존 계분까지 고려하면 1천톤 이상의 계분이 처치 곤란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주변지역에 적재를 하는 등 대안이 있었지만 환경 규제가 강화돼 농가는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 농장의 경우 발생지역에서 직선거리가 30km 가 넘는데 규제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또한 농가들은 이동제한이 풀려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누적된 계분의 양이 많아 이를 처리해줄 수 있는 업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AI가 발병한 지역의 계분이기 때문에 타 지역의 계분처리업체가 처리해줄지도 미지수이다.

또 다른 산란계 농가는 “계분이 원활히 수거되는 시기는 퇴비수요가 많아지는 농번기 직전이다. 현시점에서 농번기는 끝났다고 봐야한다”며 “이동제한이 풀린다고 해도 계분처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까 의문”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I와 관련해 계분은 질병전파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방역에 입각해 처리하고 있고 농가들의 고충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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