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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베트남 축산시장, 불어라 한류 붐>‘베트남 ILDEX2018’한국관 구성한 단미사료업계

참가 업체 늘고, 기대감 높아져…“할 수 있다” 수출의지 활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바이어들 한국산 기술력 큰 관심

“현지 풍부한 원료자원 시너지”

단기성과 보단 긴 호흡으로 준비

업체들 “가능하다” 자신감 얻어


‘과연 될까?’에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업체들의 참여요청이 늘어나면서 그 동안 8개 업체 참가에서 이번에는 10개로 참가업체를 늘렸다. 모든 업체들이 조금씩 자리를 내놓았고, 그 자리에 2개 업체가 더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의 사료업체들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주고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단미사료협회 권현무 부장은 “해외 박람회 현장 참가를 처음 시도할 때가 생각난다. 업체들은 물론 담당직원들도 ‘이게 과연 될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더 위축됐고,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경험을 쌓고 업체들의 호응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회원사들의 정신무장이 강해졌고, 회원사와 협회 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면서 활기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업체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업체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참가 업체 관계자들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베트남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피드업의 이종화 본부장은 “박람회에 정식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해 우리 회사와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척 낯설지만 한국 업체들과 함께 모여 있고, 단미사료협회에서 준비사항들을 잘 챙겨주신 덕분에 업무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며 “우리 제품에 대한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나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현지 축산상황이 대중국 돈육 수출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직후라 단기간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면 의미 있는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드업에서는 베트남에 정식 등록을 마친 바이패스 단백질 제품 소이랩, 소이랩 패스 제품과 최근 개발을 마친 신제품에 대한 홍보에 주력했다.

일부 업체들은 아직 정식 등록된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도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한펠의 임진강 이사는 “아직 베트남에는 우리 제품이 등록된 것이 없다. 수년간 꾸준히 등록을 위해 노력을 해왔고, 현재도 이 과정은 진행 중이다.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이것이 등록과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한펠은 해외시장 개척에 어느 업체 못지않게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왔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라 자부한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에프에이 한동희 대표 또한 제품 등록 어려움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과거에 파트너십을 맺었던 업체를 통해 베트남에 정식으로 등록을 했다. 이 파트너와 헤어진 후 한동안 수출이 중단됐고, 다시 수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 제품이 등록돼 있고, 이 제품의 등록을 당시 파트너로부터 양도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어려움 끝에 최근 등록을 양도받았고, 수출에 매진하려는 찰나 대중국 돈육 수출이 중단됐고, 또 몇 년을 그냥 보냈다”며 “이제 위축된 베트남 축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과정이고, 제대로 접근한다면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 초기와 비교해 의욕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였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리치TMR의 염상구 대표는 TMR관련기술을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됐다.

염 대표는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TMR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성과다. 현재 베트남에서도 우리 TMR기술이나 낙농기술, 비육우 생산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수출하고, 저렴하고 풍부한 원료자원을 공급받는 방식이라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사례가 없을 뿐이지 서로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력한다면 TMR분야로도 수출에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단미사료협회에서 사료수출업체협의회를 만들고,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던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부정적 견해가 전혀 없지는 않다. 다만 업체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더 단단해졌고, 해외시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많이 떨쳐낸 것 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우리 사료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더 넓게 날개를 펼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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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단미사료협회  김연백  전무


수출장벽 넘기 개별적 한계

협회 차원 주도적 해결 총력


현지 관계기관과 충분한 소통

현실적 문제 해결 협력 합의


단미사료협회 김연백 전무는 이번이 중국과 태국에 이어 수출업체와 함께하는 3번째 박람회라고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8개 업체에서 10개 업체로 참가업체가 늘어났다. 참가업체수가 늘어난 것은 업체들의 높은 수출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협회차원으로는 매번 박람회 때 마다 해당국가 관련기관과 미팅을 마련하고 있다. 업체 개별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무역 장벽을 낮추기 위해 협회가 해야할 부분”이라며 “이번 베트남 박람회에서도 농림개발부 관계자와 면담시간을 가졌고, 한국 업체들의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면담의 성과에 대해서도 이어갔다.

“베트남 측에서 한국 축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 측의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들어줬고, 담당자간 업무연락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무는 “2017년 기준 한국의 사료수출 실적을 보면 베트남이 가장 많다. 현재 수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나라”라며 “우리의 대처에 따라 기대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전망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일부 보조사료 위주로 사료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은 아쉽다.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TMR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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