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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육우자조금 소비홍보사업 실효성 ‘도마위’

지난해 6억원 투입 불구 소비자 상당수 육우 제대로 알지 못해
감사서도 투자대비 소비인식 미흡 지적…“농가실익 기여해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육우자조금의 소비촉진과 홍보사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막상 ‘육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은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육우자조금은 지난해 총 15억3천674만5천820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 중 소비홍보에는 5억9천842만원이 쓰였다.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방영지원 등 광고홍보와 육우데이 행사 등에 예산이 사용됐다.

육우자조금은 다양한 방송에 육우고기를 노출하고, 시식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주로 썼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소비현장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국대학교 최승철 교수팀이  ‘육우명칭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육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육우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는 31.4%에 불과했다. 54.9%에 이르는 소비자는 육우에 대해 잘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육우자조금이 다양한 방식으로 육우가 홀스타인 품종이라는 점과 육우와 젖소의 차이점을 홍보해 왔지만 소비자들의 응답은 이러한 노력을 무색케 했다.

육우의 풍미를 좋게 만들어주는 드라이에이징 기술에 대해서도 59.4%의 소비자가 잘 모르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육우에 대해 잘 알고 일부러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선택기준은 가격에 국한됐다. 육우의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69.6%에 달했다. 육우의 ‘맛’에 주목한 소비자는 21.4%에 불과했다.

“맛있고 품질 좋은 우리 육우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열심히 외쳤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잘 모르거나, 알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 쇠고기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육우자조금의 소비홍보사업에 대한 실효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육우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육우자조금의 홍보사업방향이 제대로 된 길인지 의구심을 보이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됐다.

소비촉진사업에 대한 실효성 문제는 육우자조금 내부에서도 이미 제기가 됐다.

2017년 육우자조금 하반기 감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육우자조금 예산 중 80% 이상이 홍보 및 시식지원에 지출되고 있으나 투자 대비 소비인식이 미흡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내부에서도 육우를 알리는데 투입되는 예산 대비 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육우자조금은 법정 의무자조금사업으로 시행된 지 5년을 맞았다. 여전히 다른 축종의 자조금에 비해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더라도 주어진 상황 안에서 사업전반을 점검하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조금 거출에 참여하고 있는 육우농가의 실익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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