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는 20일 큰 일교차로 송아지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송아지 설사병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감염성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감염에 의해 생기고 비감염성 설사는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나 환경변화 등 사양 문제로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분변 속 수분량과 배분량, 횟수가 증가한다. 탈수와 전해질 상실, 체내 수분 산성화, 영양소 부족, 체온 저하와 장 운동이 빨라지며 심한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축사 소독을 강조했다. 감염성 설사병의 병원체는 아픈 송아지의 분변 등 배설물을 통해 배출돼 같은 축사에 있는 다른 송아지의 입으로 들어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송아지 설사병 예방 백신(로타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대장균)을 어미에게 분만하기 전 2회(6주전, 3주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어미가 설사 백신을 접종하면 분만 직후 초유를 통해 설사 백신 항체가 송아지에게 전달된다. 어미에게 접종을 못한 경우에는 분만 직후 송아지에게 백신을 먹이는 방법으로 접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특히 갓 태어난 송아지는 초유를 충분히 먹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송아지가 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은 분만 후 어미에서 처음 나오는 초유를 통해 전달받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송아지를 구입한 경우는 상태를 확인한 후 이상이 없으면 한 곳에서 사육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김의형 수의연구사는 “설사병은 어린 송아지에서 발생률이 높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폐사율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