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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줌인>서울우유 ‘나100%우유’ 전용목장…경기 파주 마장목장

최고의 원유 생산, 천직 자부…대 이은 열정의 하모니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송아지 2두로 시작…현재 착유우 등 총 140두 규모로

70년대 낙농, 많은 어려움 직면…불굴의 의지로 극복

체세포·세균수 1등급 원유, 하루 평균 2천100㎏ 납유

연세대 경영학 전공한 아들 합류…대물림 수업 한창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양관리로 생산비를 절감하면서 소득을 높이는 낙농지도자가 최근 낙농2세에게 대물림 수업 중 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762-17 마장목장(대표 이건섭·66세)은 1977년 남양주시 마석에서 젖소를 기르는 고교동창의 모습이 보기 좋아 젖소송아지 2두를 구입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1979년 젖을 짜면서 해태유업과 빙그레유업으로 원유를 내다가 1988년 서울우유조합(조합원번호 10714)으로 옮겼다.

이건섭 대표는 “그동안 세 번의 소값 파동을 겪으면서 마석의 친구와 70년대 함께 낙농을 시작했던 많은 동료들이 목장을 폐업했다”면서 “그런데 본인은 어려움이 닥치면 닥칠수록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의욕이 함께 불붙었으며 이제는 천직이며 최고의 직업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장목장 젖소는 3월 현재 착유우 70두·건유우 10두·육성우 60두 등 모두 140두다. 

특히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산유량 1만1천700kg, 산차 2.8산으로 전국평균 보다 각각 1천900kg과 0.4산이 높다.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의 원유를 하루 평균 2천100kg을 생산하여 ‘나100% 우유’전용목장으로 낸다.

특히 마장목장 젖소들의 공태 기간이 대체적으로 짧다. 그 이유는 파주진료소(소장 김영찬) 수의사 6명 가운데 김재웅 수의사가 20년 전부터 3년 간격으로 성기를 수술<티저불(Teaserbull)>한 한우 수소를 경산우사에 넣어 발정이 온 개체를 쉽게 찾아내는데 기인된다.

또 소발정이 거의 야간에 이뤄지고 있어 이건섭 대표는 국내외 출장 등으로 외박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1시 사이 우사에 나간다. 랜턴을 들고 우사를 돌아보면서 티저불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때문에 번식간격이 줄어들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일 정도로 이 대표는 부지런하다.

마장목장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 1만5천평 가운데 축사와 운동장을 제외한 논 5천평과 밭 4천평 등 9천평과 임대한 밭 5천평에는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가장 많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한다. 후작도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는다.

옥수수종자는 중생종을 선택하여 매년 4월초에 파종하여 7월 중순 수확하고 곧바로 옥수수종자를 파종하면 종실량이 적어 전작보다 수확량은 적지만 사일리지를 담는데 아주 적합하다고 한다.

사일리지롤 1개당 3만1천원에 말아주는데 관할지자체에서 2만5천원을 보조 지원해주는 덕에 결국은 영양이 우수한 사일리지를 롤 당 6천원에 얻는 셈이라는 것이 이건섭 대표의 말이다.

이 사일리지는 30년 전부터 자가TMR을 하는데 천안소재 S社의 것을 이용했었는데 거리가 멀어 A/S가 원활하지 못하여 목장 인근 양주시에 있는 E社로부터 20루베 기계를 6개월 전 도입했는데 아주 긴요하게 이용하고 있다.

최근 마장목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리농협에서 7년 동안 근무했던 2세(이재용·34세)가 최근 대물림 수업에 한창이다. 

이재용 낙농2세는 “아버님과 어머님(이형주·60세)이 그동안 일궈온 목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가업을 물려받기로 했다”면서 “매일 3시에 기상하여 오전 4시 착유를 시작으로 목장일을 시작하면 해가 언제 지는 줄도 모른다”고 전한다.

이건섭 대표는 서울우유 파주축산계장을 9년 동안 맡아봤다. 이 대표가 인수 받을 때 5천만원에 불과했던 축산계자본금은 인계할 때 2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연매출 20억원으로 사업규모도 커져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 파주축산계 조합원사이 일반적인 견해다.

또 서울우유축산계연합회장을 할 때 두 번의 집회를 통해 원유가격 현실화를 실현했다.

현재 서울우유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는 이건섭 대표는 “아직도 많은 조합원들이 의무는 망각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조합원의 의식개혁에 따른 홍보와 교육에 조합은 적극 나서야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울우유의 선거문화가 과열되다 보니 순수함을 잃고 있다”고 전제하고 “조합은 조합원과 직원·경영의 3박자가 조화를 잘 이뤄져 잘 굴러가는 굴렁쇠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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