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준 익 교수(연암대학교 축산계열)
축산에서 발생하는 냄새문제가 또 하나의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축산 냄새문제는 어느 특정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전체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그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축사 내부 발생 냄새저감
축사, 그중에서도 냄새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돈사 내부의 냄새 발생원은 돈사 내 피트, 돈사바닥, 통로, 사료조 등 돈사내 농장 전역이다. 특히 분뇨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가장 비중이 크다. 이는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질 내 영양물질이 분해과정 중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농장별 여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먼지제어(수세청소)
돈사내 먼지 제거를 위한 수세만 제대로 해도 냄새는 상당히 저감된다. 냄새화합물이 먼지입자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먼지수준을 감소시키면 냄새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실제 산업공정에서는 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시켜 화학물질과 흡착하도록 해 먼지를 제거하면 화학물질도 제거되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돈사는 공기중 먼지가 많기 때문에 고농도 냄새를 흡착하는 능력도 클 것이다. 돈사 폭 6m, 길이 10m 돈방의 경우 수세할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은 200kg 이내로 실제로 사용되는 분뇨처리비로 계산해도 3천~5천원 정도로 다른 방법보다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
-환기시스템 개선
돈사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돈사의 환기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므로 현재 개방식 돈사는 가능한 무창돈사로 개조가 바람직하다. 돈사 내부에서 여러 가지 원인(사료, 돼지, 분뇨 등)으로 발생하는 냄새는 먼지 형태로 돈사 내부에 떠돌아다니면서 먼지를 더욱 확산시킨다. 따라서 돈사내부의 먼지를 돈사 외부로 배출시켜 주는 게 매우 우수한 냄새저감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측벽환기 방식을 통한 먼지 배출효과가 지붕배기 방식보다 2배 이상 우수하다.
-분뇨 재순환
분뇨재순환 방식은 돈사내부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돈사 외부로 배출함으로써 냄새를 저감하는 효과는 높다. 다만 시설 개선 및 재순환 방법(재순환시간, 주기, 재순환 액비 농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무조건 농장에 권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 빠른 시일 내에 농장 상황에 맞는 방법별 매뉴얼을 정비하고 난 후에 보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외부 배출 냄새저감 방안
돈사 밖으로 배출되는 냄새를 저감하는 것은 대부분 무창돈사에서 돈사 내 오염된 공기와 냄새를 외부로 배출시 이용되고 있는 방법들이다. 바이오필터 또는 바이오 커튼 및 방풍벽 등 물리적 장치와 그곳에 화학적 방법을 추가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생물학적 바이오필터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은 바이오필터다.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돈사에서 발생한 냄새를 탈취하기 위한 생물학적 여과(일명 : 바이오필터) 기술인 바이오필터 시스템은 필터 재질로 이용되는 톱밥, 우드칩, 왕겨 등의 대기 중으로 개방여부에 따라 ‘개방형’ 또는 ‘밀폐형’ 바이오필터로 불리운다. 다만 선진국 보다 최대환기량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최대환기시 역압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여름철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바이오 커튼과 방풍댐
바이오필터를 보완한 시스템으로 일반 농장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 측벽배기를 하는 무창돈사에 반쪽하우스 형태의 파이프 구조에 차광막(그늘에서) 커버를 씌워 돈사내에서 배출되는 먼지와 냄새를 줄이는 방법이다.
측벽 배기팬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포집하는 것만으로도 바이오커튼 외부에서의 냄새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냄새는 가스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물리적(바이오커텐)장치 외에 바이오커튼 내부에 화학적(물+화학물질)방법이 반드시 추가적으로 설치가 돼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돈사 배기팬 직경의 2배 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물 분무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냄새저감 효과가 아주 우수한 오존을 물에 용해시켜서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방풍림
방풍림를 통해 난류를 증가시킴으로써 냄새를 희석시켜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냄새의 먼거리 이동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나뭇잎에 의한 가스 흡착으로 냄새저감을 도모할 수 있다. 최소한 2열의 나무가 필요하고, 3열이 좋다고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외부 배출 먼지를 최대한 줄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양목, 노송나무, 산호주, 사철나무, 무궁화나무, 진달래과 나무 등이 냄새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 또는 생산자단체에서는 정책적으로 축사내부의 관리방법에 대한 기준이나 관리 매뉴얼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냄새를 관리하는 시설 설치 방법 및 저비용 관리 방안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관리 지침도 작성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