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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 <129>열처리 돈육가공품 대일수출 가능성 및 제품 개발 조사연구

대일 돈육수출 가공장 가설계 작성해 업체 제공
등심육 돈가스·후지육 소시지 중심 수출 검토

  • 등록 2018.02.14 09:47:41
[축산신문 기자]


김 강 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2000년 3월 우리나라에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대일 돈육수출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당시 2010년 11월 전국적인 구제역 재발생으로 상당기간 생육 수출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농림수산부와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양돈 산업의 안정을 위해 구제역 및 돼지콜레라 비청정하에서도 수출 할 수 있는 열처리 돈육가공품 수출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 일본의 주요 열처리 돈육가공제품의 레시피를 입수, 각 육가공 업체에 제공,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본 시장을 상대로 한 각 수출국과의 가격 및 품질의 경쟁력 검토와 수출전략에 관한 조사연구를 실시했다.
일본의 자체생산 및 각국 수입제품과의 품질 및 가격경쟁력, 수출전략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연구를 한 결과, 일본의 자체생산 및 수입가공품 소비량이 연 90만톤(46억$)으로 비육돈 생산농가, 가공유통업체, 정부 및 관계기관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대일 수출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 수출가공장의 제조공정 위생조건이 일본 농림성 및 후생성이 제시한 기준에 합격한 공장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우선 서류상의 위생조건과 현지 공장의 위생시설, 생산 공정의 배치 등을 현지 확인하기 위해 일본 住金의 협조 하에 일본사람으로 위장, 중국 현지공장을 시찰하고, 공장의 설계도면 및 시설사양을 입수해 대일 돈육수출 가공장의 가설계를 작성, 국내 수출가능 가공업체(목우촌, 한냉, 웰섬, 야미푸드, 다인테크 등)에 제공했다.
이에 공장시설 보완 및 가공제품별(소시지, 야끼부다, 돈가스 등) 생산 수출가능성을 검토했다. 협회는 일본의 육류 및 돈육가공품의 수급· 가격· 유통현황과 국내 생산비를 기준으로 수출 가능성을 지육· 부분육 가격 측면에서 검토했다. 그 결과 등심육을 원료로 한 돈가스, 후지육을 원료로 한 소시지는 한국산 원료육으로 제조한 등심·후지를 수입하는 것이 유리하나, 삼겹살을 원료로 한 베이컨은 가격면에서 유리하지 못하다고 분석되어 등심육을 사용한 돈가스, 후지육을 사용한 소시지를 중심으로 수출전략을 검토했다.
2009년 기준, 일본의 돈육가공품 총 수요(유통)량은 84만6천200톤으로 일본에서는 냉식품류로 분류되고 있는 돈가스 13만6천200톤을 합하면 98만2천400톤으로, 그 중 국내생산량이 77만2천900톤(78.7%), 수입가공품이 20만9천500톤(21.3%)으로 되어 있다. 총 수요량 98만2천600톤 중 소시지류 45만2천톤(46%), 햄류 13만4천톤(13.6%), 돈가스 13만6천200톤(13.9%), 베이컨 5만2천300톤(5.3%)을 점유하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가 일본에 수출 가능한 돈육가공품별 수입량을 분석한 결과, 총 수입량 20만9천톤 중 소시지, 돈가스와 같은 완전 가공제품으로 수입하는 물량은 9만9천톤이었다. 제품의 원료 부분육은 국내 저가 부분육 등심·후지로 2009년 기준 kg당 도소매가격은 소시지 도매 1천194엔/kg, 소매 2천440엔/kg, 돈가스 도매 583엔/kg, 소매 1천189엔/kg으로 수출가능성을 소매가격보다 도매가격 측면에서 우리 수출가격과 일본의 도매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한편, 한국산 돈육가공품의 수출가능 경쟁국과의 가격비교 결과, 지육 kg당 가격이 한국 4천242원(100), 일본 5천822원(127), 중국 4천205원(99), 태국 1천972원(46)이나 가공제품의 원료육 소시지는 후지, 돈가스는 등심이기 때문에 경쟁국과의 원료육의 경쟁력 비교시는 돈가스용 등심 한국 4천592원/kg(100), 일본 1만1천467원(250), 중국 9천438원(205), 태국 4천950(108)이고, 소시지 원료육인 후지는 한국 4천77원(100), 일본 6천408원(157), 중국 7천500원(184), 태국 4천18원(107)으로 소시지 원료육 후지, 돈가스 원료육 등심의 각국 현지가격과 비교시에도 한국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이 외국으로부터 소시지 완제품을 수입, 수출용 소시지의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국산후지의 100% 이용시는 kg당 생산비 6천704원(504엔), 수입전지 이용시는 6천240원(470엔)이 산출되어 제조원가 절감차원에서는 수입전지 및 잡육 사용이 유리하나 국내 돈가 유지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됐다.
일본의 각국 수입 소시지 출고가격은 수입 CIF단가, 관세 및 소비세 15%, 마진 및 기타 15%를 기준으로 각국별 수입소시지의 kg당 출고가격은 한국산 540엔(100)에 비해 중국산 546엔(101), 태국산 570엔(105), 미국산 524엔(96)로 소매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됐다.
등심육을 사용한 돈가스는 2009년 일본산 돈가스 공장 출고가격 kg당 658엔에 비해 중국산 570엔, 태국산 717엔, 한국산은 520엔으로 출고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태국산과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그 요인은 원료부분육인 등심가격이 한국 367엔/kg에 비해 중국 710엔, 일본 863엔의 가격에 기인한 것이다.
일본 소비자의 맛, 향, 연도, 염도, 기호성에 대한 소비자의 식미평가 결과, 평균적으로 평점이 일본산 3.4에 비해 한국산은 4.1점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돈가스는 평균적으로 평점이 일본산 5.9점에 비해 한국산 4.6으로 빵가루 누적, 돈가스로서의 특징이 약하다는 평가였다.
본 조사연구의 기대효과는 △구제역 및 돼지콜레라 비청정하에서 돈육가격 제품의 수출가능 △돈육 수출액 7억1천580만$, 돈육가공품 6만9천260톤(3억4천350만$)으로 수요측면에서도 축산물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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