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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젖소유전자원 보고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올해 중점사업은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젖소씨수소 선발 주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소장 문명호)는 올해도 국내환경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젖소씨수소 선발은 물론 젖소정액을 해외에 확대 수출할 방침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젖소개량사업소가 각 팀별로 추진하고 있는 세부사업이 무엇인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낙농가의 궁금증 해소와 낙농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젖소정액 수출 통한 한국축산업 해외진출 교두보 구축

낙농가에 저렴하고 우수한 젖소정액 지속적 공급 매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7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부지는 68ha이다. 젖소씨수소는 2월 현재 보증씨수소 23두․후보씨수소 244두 등 모두 272두다. 문명호 소장을 중심으로 2개부<(김흥률 종축부장)․(이종현 개량부장)> 5개팀<(조주현 육종팀장)․(이철규 사양팀장)․(박용순 능력검정팀장)․(이용정 번식팀장)․(박찬호 영양분산사업장장)> 33명은 낙농농가에게 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젖소정액을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육종팀은 한국형씨수소 선발과 후대검정사업․한국형 씨수소 정액수출 등을 담당하는데 ‘세계 최우량 씨수소 선발로 유전자원 자립’이라는 원대한 사업목표를 설정,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우수한 한국형 보증씨수소 5두<(상반기=디시젼․제우스), (하반기=젠틀맨․아이언․니아스)>를 선발하고, 국제유전평가에서 유량성적이 우수한 에이스 등 7두를 비롯해 유지방성적이 우수한 나이스 등 4두와 유단백성적이 우수한 지구 등 2두, 체형우수에 신선봉 등 9두를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에서 후대검정사업을 통한 유전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국형 보증씨수소 5두를 선발한다. 또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 실무위원회는 생후 12∼18개월령 후보우의 혈통과 발육․외모․정액성상과 유전적 불량형질 등을 감안, 후보씨수소 35두를 선발한다.

또 한국형 씨수소의 객관적 우수성 확보를 위해 2월 중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씨수소평가기구(Interbull) 총회에 참석하고 젖소국제유전평가(IGHol, Inter Genomic Holstein)에도 전문연구원 2명을 파견(8박 9일)해 우리씨수소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이는 씨수송아지의 유전체를 이용한 유전평가성적이 조기에 확인 가능해 개량사업발전에 도움이 예상된다. 

또한 우수한 씨수소송아지 확보를 위해 캐나다․미국 등 북미 상위 0.1% 이내의 고능력 수정란 400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란우에 대한 현지검수와 관련기관은 오는 10월중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능력 수정란 이식을 위한 청정육종농가 참여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농가 도태장려금을 현실화하고 질병검진비를 지원하고, 청정육종농가 내실화를 위한 육종농가 협의회를 개최한다. 후대검정사업 확대를 통한 한국형보증씨수소의 신뢰도 제고와 우수 딸 소를 보유한 후대검정 우수농가 20호를 선정하여 200만원씩 모두 4천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축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위선양을 위한 젖소정액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지 대규모 전업농을 대상으로 국산젖소종자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인공수정기술교육, 낙농기술 종합컨설팅 등을 실시하여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규모화 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경 말레이시아 낙농단지 구축관련 현지 기술지원과 국산정액 홍보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아프리카․아시아 수출유망국가 시장 개척을 위해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수출 가능국가를 대상으로 현지 시장조사와 검역통관을 위한 시장개척단도 파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키스탄 농진청과 MOU 체결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등 ODA 축산분야 지원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지원을 연계한 수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사양팀은 올해도 국내 사육환경에 적합하고 체형․유지방․유단백 등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한 씨수소 3두 가량을 북미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작년에 도입한 터피(TPI 2천598, TPI 10위), 알타빙고(TPI 2천308, 체형 31위), 앤텁(TPI 2천259, 체형․유량 상위5%), 스테미나(TPI 2천490, 유방지수 상위 0.6%=8월 도입시 성적)등은 국내 많은 낙농가로부터 사랑받는 씨수소다.

낙농가로부터 신뢰받기 위하여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과 실시간 씨수소 건강 모니터링․질병감지를 위한 스마트 팜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영양사업장 후보씨수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사양팀은 전년보다 1명 많은 전담수의사 2명을 운영하여 정기 예방접종(FMD, BVD, IBR 등 5개 질병)과 류코시스, 요네병 등 10개 질병에 대한 건강검진을 각각 실시하여 질병 없는 사업소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 모니터링과 진료를 강화하고 우사 내외부와 진입로를 소독하는 등 방역체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사양팀은 또 조사료 생산과 정액공급도 담당하는데 조사료 생산목표를 1천870톤으로 설정했다. 이 물량은 전년실적(1천270톤)보다 600톤 늘린 것이다. 기상여건을 수시로 파악하고 불량초지를 갱신하거나 보파하고 복합비료를 적기에 사용하여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 씨수소에 급여할 계획이다. 정액공급도 전년실적 35만1천str 대비 2만2천str 증가한 37만3천str로 목표를 설정했다.

능력검정팀은 전국 3천2백여 농가가 참여하는 검정사업의 사업목표를 사업량 11만두와 보조금 20억7천900만원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검정용 우유성분 분석장비 표준화를 위한 표준용액을 검정조합 26개소에 공급하고,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기준에 적합한 검정조합 장비의 정확도 유지를 위해 조합을 현지 방문․지도 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중앙평가회를 개최하여 유우군검정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우수 농가와 조합․검정원을 표창할 계획이다. 한국형씨수소 선발농가를 포상하고 최우수 검정농가 우수사례도 발표토록 하는 등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홍보와 육성에 주안점을 두기로했다.

또 검정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하여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하여 검정조합과 농가를 방문․지도한다. 전국 검정담당자 개량기술교육도 실시하여 역량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신규 선발 한국형씨수소 딸 소 가운데 우수한 생산성을 가진 모델 젖소를 추적․발굴하여 농협정액 우수성 홍보를 추진하는데 규모 있는 홀스타인 품평회가 개최될 때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리후렛을 제작․배부한다는 계획이다. 

번식팀은 올해 소규모 농가와 고령농가 폐업이 증가하여 낙농가와 사육두수도 감소하여 정액수입업체와의 경쟁은 심화됨에 따라 우량정액을 생산, 공급하고 고능력 수정란이식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고품질 젖소 동결정액은 전년 실적 39만8천str에 비해 2만2천str 많은 42만str를 생산한다. 이 중 후보씨수소 정액은 전년 3만6천str보다 4천str 많은 4만str를 생산한다. 고품질 정액생산을 위해 정액성상․활력검사와 재고량․수요량을 수시로 파악해 소비자 만족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북미 상위 0.1% 이내 우수 암소의 수정란을 전년실적 350개 보다 50개 많은 400개를 도입하고, 수정란 수태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임신축 분만 관리를 통해 후보종축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도 낙농가를 대상으로 젖소개량교육 400명과 번식기술교육 100명등 모두 500명에게 실시한다. 아울러 육종농가사업과 후대검정의 이해, 젖소개량을 위한 번식․사양 관리, 인공수정과 임신감정 교육 등 젖소개량 기술교육도 실시하는데 여성과 2세 낙농인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이처럼 젖소개량사업소 전 직원은 새해를 맞이하여 우수정액 공급과 낙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재 다짐했다. 직원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임직원 자원봉사활동도 내실을 다질 방침이어서 그 기대가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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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젖소개량사업소 문명호 소장


세계 최상위권 젖소 유전능력 확보

국내 유전자원 시장 선도역할 강화


지난해 1월부터 젖소개량사업소를 이끄는 문명호 소장 “지난 1년은 우수정액 공급과 소득증대를 위해 뛰어다녔다”고 전제하고“올해도 전 직원과 협심하여 사업목표 달성과 젖소개량사업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명호 소장은 “부임 직후 2월 충북과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연천까지 확대되어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본 사업소는 초비상 상태였다. 정문에만 설치했던 소독장비를 사업소 3곳에 추가설치하고 차량소독도 2곳 확대하고 축사와 진입로를 수시로 소독하는 등 특별방역시스템을 가동했다. 다행히 추가 발생이 없어 본사업소도 피해가 없었으나 혹독히 치른 부임신고식은 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문명호 소장은 “당시 본사업소 전 직원은 위기 상황에 서로 협심하고 똘똘 뭉쳐 이를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사업소 직원들의 잠재력과 협동심을 알 수 있었다. 차량과 인원 통제는 물론 씨수소를 접촉하는 직원과 일반사무직원을 분리 근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일사불란한 구제역 특별방역시스템 추진에 감명 받았다. 이로 인해 본인은 직원들을 더 신뢰하게 되었으며 우수정액 생산․공급과 낙농가 소득증대에 보다 역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명호 소장은 또 “작년에는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최상위 씨수소 4마리를 직접 현장에 가서 검수․확인하여 도입하여 국내 낙농가들의 사랑(52.5%)은 물론 국제씨수소평가기구(인터불)에서 한국형씨수소가 형질별 세계 최상위 1%에 다수 포함되었다”고 전하고“검정농가의 소득은 비 참여농가 보다 호당 평균 1억8천531만원 소득이 더 많아 올해도 검정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젖소개량사업소는 전문기술인력으로 유전육종학 박사 3명, 번식학 석․ 박사 2명, 수의사 1명을 보유했지만 올 초에 전문 수의사 1명을 추가 영입했다. 또 영양사업장의 후보씨수소 사양관리를 위해 내달에 전담 수의사 1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문 소장은 “한국씨수소정액으로 태어난 젖소가 동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꾸준히 태어나 현지 낙농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잠재력이 있는 국가에 한국형 젖소씨수소정액 수출에 주력하여 한국축산산업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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