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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더 K-Farm 경영농장 찾아 “개량으로 성적 끌어올려”

우성사료와 파트너십도 큰 역할

  • 등록 2018.02.02 13:33:18
[축산신문 기자]


◆ 대한민국 한우개량사업 이끄는 한우리더 K-Farm 경영농장

1979년 한우 1마리로 축산을 시작해 지금은 총 400여두의 일관농장으로 성장했으며 2006년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되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올해 대한민국의 한우개량사업 이끌 보증씨수소로 선정된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 경영농장을 소개한다.


◆ 육종농가 10년 만에 보증씨수소 선정

경영농장(남원시 수지면)의 박경 사장은 군 제대 후 고향인 남원에서 농사일을 시작했다. 벼농사와 함께 양파, 마늘 등 작물을 재배하면서 퇴비가 필요했던 박 대표는 한우 1마리 시작으로 현재는 400여두의 일관농장으로 키웠다. 당시 소득이 불안정했던 경종농업을 접고 한우로 전업 할 것을 결심, 90년대초 현재의 농장 부지를 마련하고 한우 전업농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한우 100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아내 황기남씨와 함께 한우에 청춘을 바쳤다.

열심히 한우를 키우던 박 대표는 인근에 위치한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현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실시한 인공수정교육을 받던 중 개량의 중요성을 깨닫고 주경야독 하며 개량에 힘쓴 결과 2006년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됐다. 이후 10여년간 개량에 매진한 결과 올해 육종농가의 목표인 보증씨수소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영농장의 박경 대표는 아내를 비롯한 아들 박진주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딸 역시 독립해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축산가족이다.


◆ 퇴비 필요해 한우와 인연 맺어

타고난 근면함을 바탕으로 탐구와 도전정신이 투철했던 박 대표는 100두 규모로 만들기 위해 7천여평의 벼농사와 함께 노력한 결과 10여년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지금은 기계화와 자동화로 규모화된 농장 운영이 어렵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농사일을 비롯해 한우 키우는 일을 부부 둘이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더욱이 1997년 IMF 상황에서 규모만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박 대표는 남원지역에서는 최초로 거세를 시작하며 고급육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 자가인공수정 기술교육 계기로 개량 눈떠

당시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현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실시한 자가인공수정기술 교육을 이수한 계기로 박 대표는 개량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관내에 축산기술연구소가 있어 개량과 관련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당시 남원지소에 근무했던 개량 전문가들도 박 대표의 열정에 반해 헌신적으로 도움을 줬다. “처음 개량과 관련해 문의했을 당시 박사님들이 개량의 첫 번째는 기록이라며 그동안의 기록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20여년간 한우를 했지만, 너무 막무가내로 키워 왔구나” 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 초등학생과 같이 컴퓨터 학원에서 공부

적지 않은 나이에 개량을 시작한 박 대표는 수기로 기록을 시작했다. 특히, 당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던 한우육종농가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철저한 기록이 요구됐다. 인터넷을 통한 개체관리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컴퓨터로 기록 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수기로 기록하기도 벅찼던 박 대표에게 컴퓨터란 쉽지 않을 터. 하지만, 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컴퓨터학원에 등록해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6개월간 컴퓨터 공부에 매달렸다. 

이때부터 경영농장은 혈통관리부터, 인공수정기록, 발육, 번식, 도체 성적, 사양 및 질병관리까지 모든 것을 기록했다.


◆ 기록을 바탕으로 선발·도태 반복

기록관리 시작 후 외부에서 번식우 도입을 일체 하지 않고 자체 보유한 암소들을 대상으로 도태와 선발을 통해 우군을 조성했다. 번식우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거세하여 출하하면 도체성적을 비교해 도태시킬 개체와 계속 번식을 이어나갈 개체를 구분해 번식우를 선발하기 시작했다. 후대축에 이모색이 나오거나 반점, 흑비경이 나온 개체는 도체성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무조건 도태시켰다. 또한, 육질이 다소 떨어지는 어미소의 경우 육질이 우수한 정액을, 육량이 적은 어미소는 육량이 강한 정액을 선정해 수정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해 가기도 했다.


◆ 육종농가 선정으로 개량 박차

한우핵군육종연구회에 참여했던 박경 대표는 한우육종농가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2006년 육종농가로 선정됐다. 육종농가로 선정된 후 전염병 검사는 물론 송아지의 발육조사, 혈통등록 등 관리와 정기적인 유전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게 됨으로써 개량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육종농가의 경우 계획교배에 참여한 개체들에 대하여 암소의 능력에 맞는 정액을 공급받아 번식우 형질에 적합한 정액을 선택해 개량해 나갈 수 있었다.


◆ 개량의 성과 성적으로 나타나

개량을 시작하기 전에는 거세우 출하성적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0%에도 못 미쳤지만 본격적인개량 이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5%로 높아졌다. 2006년에는 전북 가축품평회에서 한우암송아지 대상, 2007년에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육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7년에는 육종농가 선정 이후 목표로 삼았던 보증씨수소를 배출해 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개량을 통해 전체 번식우군의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들지만 후대축들의 출하 성적을 보면 번식우군이 전체적으로 능력이 좋아졌다. 때문에 박경 대표는 다산을 고집하지 않고 3~4산차 후 비육 출하한다. 올라오는 후보군들의 자질이 더 좋기 때문에 굳이 다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번식우들의 자질이 입증되면서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수정란 채취용으로 구매를 요청하는 개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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