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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축산만이 살 길이다>경기도 연천 ‘맑은물목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경기도 연천 소재 맑은물목장은 이제 목장 운영 7년차에 접어드는 짧은 경력의 형제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목장주로서의 경력만 짧을 뿐, 축산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남부럽지 않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맑은물목장 유영덕 대표(42)는 형과 함께 젊은 형제의 패기를 앞세워 품질 좋은 원유를 언제나 생산해내고 있다. 맑은물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축산 전공한 두 형제, 패기로 가업 이어 공동경영

한우·젖소 함께 키워 7년차 경력에도 생산성 우수

전문성 강화 매진…“충분한 사육면적 확보가 기본”


유영덕 대표는 어려서부터 축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께서 경기도 고양에서 농장을 운영하셨고 양돈, 양계, 한우 골고루 가축사육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자랐다.

유영덕 대표의 형인 유영준(44)씨는 연암대로 진학하며 가업을 잇기로 마음먹었고, 유영덕 대표 역시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 뒤를 따랐다.

유 대표가 대학교 졸업 후 들어간 직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였다. 이 곳에서 6~7년을 근무했던 그는 현장을 돌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스스로 운영하는 목장을 갖는 꿈을 키웠다.

경기도 고양에서 운영되던 축사로 돌아가자니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고양시는 점점 도시화가 추진되었고 고양시 보다는 연천군이 새롭게 시작하기 용이하다고 판단, 새롭게 축사를 건립하게 되었다.

축사를 짓고 허가를 받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분주하게 발로 뛴 결과 2012년, 드디어 축사가 완성됐다. 유 대표가 처음으로 선택한 축종은 한우. 어려서부터 경험해 본 경험, 대학교 졸업과 사회생활을 하며 쌓은 노하우들을 총동원해 한우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하지만 한우를 사육하다보니 자금회전이 늦는 단점이 생겼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젖소를 함께 사육하게 됐다.

그 결과 현재 한육우 300두, 젖소 100두 규모의 목장으로 성장했다.

유 대표가 가장 크게 신경쓰는 부분은 충분한 사육면적의 확보다.

그는 “어느 가축이나 마찬가지로 밀집사육 보다는 쾌적한 환경에서 넓고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육면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젖소 쪽에서는 높은 생산성이 눈에 띈다.

서울우유에 납유하는 그는 최근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유량이 많이 나오는 농가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좋은 성적을 끌어올리는데는 주변인들의 도움도 컸다.

지인들로부터 소개를 받아 젖소가 유명하다는 목장의 소를 분양받아 사육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단기간 내 성적이 오르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지역 내 낙농가들의 모임인 홀스타인개량동호회와 2세 낙농가들의 모임인 삼천회 등에 꾸준히 참석하며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젊은 사람들이 중심이 된 삼천회는 서로 말이 잘통해 정보를 서슴없이 주고 받고 있으며 기계, 번식, 사양 등 각자 자신있는 분야에서 서로의 멘토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유 대표는 사양관리 쪽의 전문가로 주변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내년쯤부터는 홀스타인 품평회 등에 서서히 참여하고자 하는 꿈도 갖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목장 경영의 경력이 짧고, 주변에서 분양받은 소로 사육하다 보니 우리목장의 소라고 당당히 내놓지 못했지만, 이제 서서히 번식이 이뤄지면서 출품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자가수정도 척척 해낸다. 목장 내 소의 50%는 자가수정을 통해 번식이 이뤄진다.

소 개체별로 부족한 점을 파악해 정액을 선정하는데 일부는 품평회 출품용으로 개량하고, 일부는 경제성을 올릴 수 있도록 개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맑은물목장은 친환경, 무항생제, HACCP 인증 모두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세 가지 제도를 모두 유지하고 운영하는데는 목장주의 부지런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데 유 대표 형제는 어려움 없이 척척 해내고 있다. 새롭게 지은 농장이기 때문에 축산업계의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무허가축사 문제도 애초에 없었다.

이제 젊은 두 형제의 노력으로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 맑은물목장은 앞으로 펼쳐질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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