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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냄새NO 환경YES>강원 횡성 ‘선바위’농장

송아지 설사 극복이 곧 성공축산 지름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다 친환경 퇴비생산을 위해 한우사육에 뛰어들게 된 강원 횡성 선바위농장. 이 농장은 이색적인 이력이 말해주 듯 친환경 축산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무항생제 사육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효과적 질병 대응이 관건이라는 이봉철 대표로부터 친환경적 가축질병 대응방안을 들어본다. 


설사 피해 고민하다 ‘속효성 면역증강제’ 권유받고 반신반의

3차례 투여만에 대부분 완치…출생직후 발병 폐사까지 막아


한우농가에 있어 송아지 설사는 영원한 숙제로 남아있다.

송아지 설사는 직간접적으로 한우농장 경영에 있어 적지 않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설사를 잘 관리하느냐가 농장의 성패를 좌우한다고도 말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 선바위농장의 이봉철 대표는 송아지 설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면서 친환경 퇴비 때문에 2005년부터 직접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작물재배를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축분 퇴비가 필수다. 퇴비를 목적으로 한우를 시작한 것이 지금은 240두 규모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한우를 사육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이 송아지 설사였다. 연 평균 70두 정도의 송아지를 생산하면서 15두 정도가 설사로 폐사했다.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설사로 인한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송아지 설사는 폐사도 문제지만 어렸을 때 설사를 심하게 앓았던 놈들은 커서도 발육상태가 뒤쳐졌다. 출하체중이나 육질등급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퇴비 때문에 시작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송아지 설사로 죽어나가는 것을 보는 심정은 결코 좋지 못했다. 또한, 사육규모가 늘어나면서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고, 농장 자체에서도 수익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설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작년 초 이런 고민으로 횡성 대한동물병원의 이인영 원장을 만났다.

이인영 원장은 이 대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2017년 7월 경 막 개발을 마친 속효성 면역증강제인 ‘액티브 아미’를 소개한 것이다.

이 원장은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을 겸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직접적 치료는 조심스러웠다. 송아지의 면역증강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발을 마친 액티브 아미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이봉철 대표에게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생산한 송아지 가운데 13마리가 당시 설사로 문제가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총 3차례를 먹이고 나서 10마리가 완치됐다. 나머지 2마리도 곧 이어 나았고, 1마리는 결국 항생체 치료를 했다.

이 대표는 “효과에 대해 처음에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그런 의문을 키울 시간도 없이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아침, 저녁, 다음 날 아침까지 먹였더니 13마리 중 10마리에서 설사가 멎었다. 더욱 좋았던 것은 보통 생후 2일 내에 발생하는 설사는 거의 폐사까지 가는데 그걸 잡았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출생 직후에 발생하는 설사는 대장균성설사로 장내에 독소를 생성시켜 이것은 항생제로는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인영 원장은 “송아지 설사에 특화해 만들어 낸 제품이긴 하지만 작용기전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체내 문제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고 있다”며 “설사로 인한 피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 정작 여기에 대한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소모성 질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성공축산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업계가 대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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