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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후계축산, 신규 진입 길부터 터줘야

축산현장 고령화 심각…‘젊은 피’ 수혈 시급과제
환경 규제·민원에 활로 막혀 가업 승계 마저 난항
청년창업농 육성정책, 축산분야 ‘그림의 떡’ 우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 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젊은 피 수혈은 필수다.

특히 노령화가 심각한 축산업의 경우 ‘신규 진입’이 시급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신규 진입은 고사하고 가업 승계·후계농 육성도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축산업에서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45%나 된다. 한우와 가금 분야가 더욱 심각하고 다른 축종 역시 급격하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업 승계는 세금부담, 법적절차 등에 묶여 옴짝달싹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후계농 육성은 기술습득 어려움 등에 따라 좀처럼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축산업에서 승계자 확보율이 30% 미만으로 뚝 떨어져 버렸다.

게다가 이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러다가는 우리나라에서 축산시계가 멈출 것이라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온다.

축산업은 이미 농촌경제 주축으로 올라섰고,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청년들은 왜 축산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축산업이 장치산업인 만큼 당장 시설투자에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먼저 제기된다. 낙농 분야는 kg당 50만원이 넘는 생산쿼터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는 ‘비용’보다 ‘규제’를 더 앞에 꼽는다.

아무리 한적한 시골이라도 해도 축사를 신축하려고 하면, ‘주민반대’ 에 고개를 떨구게 된다는 것이다.

주민동의서는 그 야속한 반응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축산업을 둘러싼 주위에는 환경, 냄새, 방역 등 ‘규제’가 가득하다.

한 설문조사 결과, 축산인들은 정부 환경 규제와 지역 민원 발생이 축산업 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기존 축산인에게도 이렇게 부담스러운 것이 규제와 민원인데, 신규진입하려는 축산인에게는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하지만 신규 진입은 축산업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다행히 귀농·귀촌인은 물론이고 젊은 청년들도 축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당연히 축산업에 진출할 기회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농업 혁신성장을 이끌 청년창업농 육성대책을 내놨다.

진입·정착·성장 등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창업농 선발·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청년농업인 1만명을 육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일 한 스마트팜 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년이 찾아올 수 있도록 스마트팜 육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이 빈말에 머물지 않으려면 그 정책에 ‘실효성’을 더해야 한다. 아울러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보다 현실화해야 한다.

축산인들은 정부에서 축산업을 육성할 굳은 의지를 갖고,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 축산업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관련 예산을 확대해 20~30대 청년들을 축산업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 대출 등에서도 신규 축산인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봐야 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