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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강소농이 힘이다 / 낙농> 경기도 가평 와가목장

父子간 하모니, 유질 향상 결과로…현대화 시설 경쟁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작지만 강한 농업을 의미하는 강소농(强小農). 낙농현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와가목장은 장경순 대표(62)의 뒤를 이어 차남 장동준씨(33)가 목장 운영의 일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 부자의 노력으로 와가목장은 현재 연중으로 1등급 이상의 원유를 생산해내는 우수목장이 되었다. 와가목장은 시설도 점점 현대화 하며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와가목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구제역·폭설 등 위기 극복…현대화 목장 발돋움
장경순 대표, 후계자 양성 위해 조언자 역할 자처
아들 동준씨, 나만의 목장 갖는 소박한 꿈 키워가


와가목장의 역사는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경순 대표는 처음 송아지 3마리로 목장일을 시작했으며, 34년째를 맞는 현재는 목장부지 7천~8천평. 사육두수는 육성우와 착유우 포함 130두의 목장으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목장일을 도우며 소와 친해졌던 아들 동준씨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어받겠다는 뜻을 굳히고 그와 관련 공부를 하게 됐다.
그가 선택한 길은 바로 농업전문고등학교.
농업전문고등학교에서 목장 운영과 관련된 지식도 쌓고 인맥과 견문을 넓히는데 주력했다.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수시로 연락하며 정보도 공유하고 우수목장은 함께 견학을 가기도 한다.
공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준씨는 현재 가평군 농업기술센터를 수시로 찾아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양관리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생균제품도 추천을 해주는데 해당 제품이 효능이 좋아 소를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와가목장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목장내 구제역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멀쩡한 소를 묻어야만 했고 한 때는 폭설로 인해 축사가 무너져 내리는 일도 겪었다.
비록 축사는 무너져 내렸지만 와가목장은 굳건히 다시 일어났다.
하나하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었다.
오히려 많은 시설이 현대화 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준씨의 현재 가장 큰 관심사가 시설 현대화 작업이다.
아버지로부터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데 이 월급을 고스란히 장비 마련하는데 쓸 정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간혹 장비 구입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지만 장경순 대표는 아들 동준씨를 믿고 조언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동준씨는 “발정탐지기 등을 사용하면 발정을 발견하는데도 용이하고 아픈 소를 찾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아픈 소는 가장 중요한 건 빨리 치료를 하는 것으로 빠른 치료만이 도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장일을 기계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일.
아무래도 기계는 일부 고장이나 오류의 발생 위험이 있어 손수 해결하는 일을 배우는데 주력하고 있고 그 때 아버지의 기술과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경순 대표는 “아들이 목장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서서히 믿음을 주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아들에게 전부 넘겨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가목장의 소들은 현재 평균 유량 34~35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동준씨는 이와 같은 유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많은 농가들이 유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너무 많이 늘리기보다는 현재 유량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이를 위해 항상 부지런하게 소를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목장을 갖는 소박한 꿈도 있다.
동준씨는 “아버지의 목장에서 이것저것 많이 경험해보고 나중에 나만의 목장을 건립하는 꿈이 있지만 갈수록 위축되는 낙농산업의 특성상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며 “우선은 현재의 목장에서 역량을 더욱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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