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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량 암송아지 원가분양 ‘주목’…경남 사천축협

<2018 신년 특집>일선축협 특색사업 현장

[축산신문 ■ 사천=권재만 기자]

 

우량암소 핵군 조성…사천한우 경쟁력 견인

 

생축장, 최고 자질 개체 선별
소규모 농가로 한정해 분양
희망농가 평균 10:1 경쟁률
시세 대비 100만원 이상 저렴
농가 재건·사육의지 고취

 

경남 사천시 곤명면 추천리. 이곳에서 마주한 현대화된 가축사육시설과 드넓은 조사료포는 굳이 누군가로부터 설명을 듣지 않아도 건강한 소가 사육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1994년 생축사업을 시작한 사천축협(조합장 진삼성)은 생축사업장의 순기능을 다하고자 지난 2009년 현대식 축사 건립을 시작으로 생축사업장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274두의 암소와 445두의 거세우를 사육하고 있는 사천축협 생축사업장은 한우농가들을 위한 선진사양기술 교육과 우량 유전자 발굴 및 농가 분양을 목표하는 여느 생축사업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이곳의 백미는 이 개량의 요람에서 생산된 우량 암송아지, 그중 최고의 자질을 가진 우량 암송아지를 선발해 생산원가로 지역 농가에게 분양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체계적 개량을 통한 고능력 암소 확보에 무게 중심을 두고 그 열매인 우량 암송아지를 농가에게 공급함으로 생축사업장 본연의 정체성을 뚜렷이 살리고 있는 사천축협 생축사업장은 지난 2015년 수정란 이식으로 생산된 우량 암송아지 3두에 대한 특별경매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 해 나가고자 우량 암송아지 10두를 생산원가로 분양했다. 또, 이듬해인 2017년에는 수정란 이식으로 태어난 암송아지를 비롯해 14두의 우량 암송아지를 희망농가에게 각각 분양했다.
그동안 송아지 생산의 큰 축을 전담 해 온 소규모 농가의 이탈로 번식기반이 흔들린 점을 감안해 분양희망 농가를 전체 사육두수가 50두 미만이며 암소 1두 이상을 보유중인 사천시 관내 소규모 농가로 한정지은 사천축협은 한국종축개량협회의 협조 아래 유전능력·외모심사와 친자확인을 거쳐 우량 암송아지를 최종 선발하며, 우량 암소 핵군 조성을 목표로 우량 암송아지 원가 분양사업을 실시한 만큼 분양받은 농가는 1년간 반드시 사육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번식농가들은 우량 암송아지 분양행사가 있을 때마다 평균 10:1의 경쟁률을 발생시킬 만큼 뜨거운 참여 열기로 그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원가분양은 당일 송아지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분양가에 비해 약 100여만원이 이상 저렴한 것으로 파악돼 현재까지 원가분양을 통해 약 2천400여만원의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처럼 체계적인 개량은 소농가들이 하기 힘든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분양받은 우량 암송아지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그 이상이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사천축협은 암송아지의 자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사육과정에서 발정이 오면 정액선정과 질병 관리 등 지속적인 지원으로 농가와 조합이 함께 개체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    

 

생장물사업장 정체성 확립…번식기반 강화 기여

 

<인터뷰>진 삼 성 조합장

 

“결국 중요한 건 농가들의 보다 나은 수익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이 존재하는 것이며 더욱 효율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우리는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벽에 부딪혀 붕괴 위기에 놓인 소규모 번식농가들의 재건을 돕고 소규모 번식 농가의 사육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우량 암송아지의 원가분양’이라는 카드로 사천 한우산업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진삼성 조합장은 “우리 한우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은 소규모 번식우 사육 농가들이며, 이 농가들이 한우산업을 지탱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천축협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산업은 ‘양’의 시대에서 벗어나 ‘질’의 시대로 도래한 지 오래”임을 지적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강소농의 잣대는 고능력 암소의 보유 유무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소규모 번식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 암송아지의 원가분양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조합원들의 생업과 경합이 되는 사업으로 각인되며 한우농가들에게 불편한 시선으로 비친 생장물 사업장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돌려놓음으로 한우농가들의 기대에 부응한 진 조합장은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림 없는 사천 한우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멈춤없는 전진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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