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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작년 종돈수입 무엇이 달라졌나

유럽산 약진·비육농장 직수입 증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총 4천409두 들어와…예년 두배 이상
다산성모돈 수요 확산 유럽산 선호도↑
31개 농장서 직수입…전체 30% 상회


지난해 4천409두의 종돈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급증세가 이어진 것으로, 각국과의 FTA 발효 이후 그 의미가 사라졌지만 양허관세가 적용되는 시장접근물량(1천850두) 안팎의 규모에 머물렀던 예년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종돈의 수입규모는 전년(3천76두) 대비 43.3%가 늘어났다. 2016년(64.2%)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그것도 50%를 넘나들 정도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2년전인 2015년 1천525두와 비교할 때는 무려 135.4%가 많다. 두 배가 넘은 것이다.
물론 지난해 종돈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는 아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7천171두와 4천744두가 각각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시기는 국내 사육돼지의 30%가 살처분 된 안동발구제역 사태 이후 무너진 사육기반 복구를 위한 특수상황이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시기에서는 지난해 가장 많은 종돈이 수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추세는 고돈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의 호황이 기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신규종돈장 입식은 물론 사고농장 재입식과 갱신용 종돈수입도 과거처럼 관망세 없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대형 비육농장의 직수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 북미산 편중 여전하지만
지난해 수입된 종돈을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바뀌지 않을 것 만 같았던 국내 양돈업계의 북미산 종돈 선호 추세에 적지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종돈시장의 절대 강자인 캐나다산의 경우 2천370두가 들어와 전체 수입량의 53.2%를 차지했다. 부동의 1위다. 하지만 전년(58.5%)과 비교할 때는 그 비중이 소폭 줄었음을 알수 있다. 미국산은 230두로 오히려 전년(486두)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전체 수입종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로 낮아졌다.
반면 프랑스산은 전년(515두)의 두배가 넘는 1천258두가 도입돼 전체 수입량의 28.5%를 차지했다. 덴마크산도 574두(전년 275두)가 수입되면서 유럽산의 비중이 41.6%로 수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다산성모돈에 대한 국내 양돈현장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유럽산 종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산자수 부문에서 유럽산 종돈의 유전적 개량수준이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 수입종돈 시장 ‘큰손’으로  
지난해 수입종돈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비육농장들이 큰 손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사실이다.
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천360두의 종돈이 비육농장에 의해 수입됐다. 전체 종돈수입량의 30.9%다. 국내에 수입된 10마리 가운데 최소한 3마리는 비육농장이 들여온 셈이다.
2천884두를 들여온 종돈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27%)에 비해 비중이 늘었을 뿐 만 아니라 직수입 대열에 합류한 비육농장 숫자도 31개소로 5개소가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종돈장의 수입비중은 65.4%로 전년에 비해 3.6%P 내려 앉았다. 돼지AI센터도 165두 수입에 그쳤다.
이처럼 비육농장의 종돈 직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돈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형농장을 중심으로 초기투자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외부 구입돈 입식에 따른 질병 유입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가 보다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종돈업계는 올해 대형 종돈장의 신규가동이나 별다른 질병 및 화재사고 소식이 없는 만큼 종돈수입량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고돈가 기조가 유지될 전망인데다 비육농장의 직수입도 꾸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예년수준은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