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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119.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일을 맡게 된 사유

농진청 차장직 사임하며 희망하던 한국물산 사장직 무산
수출양돈 위한 신생조직 회장 제의받고 거절

  • 등록 2017.12.26 11:23:41
[축산신문 기자]


김강식 고문((사)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1992년 6월 초순경 농촌진흥청 차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는 승낙을 장관님께 받고 그만두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장관님의 물음에 “대학에 가서 후배들을 위해 강의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대학 강의는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누구나 가능하다며 김 차장과 같이 연구 및 기술행정에서 경험한 지식을 가지고 우리나라 농업 및 축산산업 발전에 일할 수 있도록 당부하기에, “장관님이 자리를 마련하여 주실 수 있다면 일본 동경에 있는 농업진흥공사 자회사인 한국물산사장 자리는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 이유는 당시 일본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신선농산물 수입액이 8~10억달러인데 한국이 수출하는 신선농산물은 불과 5천 달러도 안 되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신선도 유지가 가장 유리한 우리 농산물이 대만, 중국 등 동남아 국가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매일 동경 오다(大田)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일본은 물론 각국에서 수입하는 신선농산물의 크기나 모양, 신선도를 우리 수출상품과 비교해서 일본 소비시장이 요구하는 기술 정보를 조사 분석, 우리나라에 들어와 10억 달러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장관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면서 “이 일을 맡겨주시면 해볼 수 있다”고 말씀드리니, “참 좋은 생각이다” 하시면서 즉석에서 농산물유통공사 안재덕 사장에게 전화를 하시는 것을 보았다. 

“단,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실은 현 일본 한국물산 사장이 농대경제과 2년 선배이시니 유통공사 이사로 승진시키고, 본인을 그곳에 보내주었으면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

그날 밤 유통공사 성세기 고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김 차장 혹시 한국물산 사장 운동한 일이 있어 물어보기에 시치미 딱 떼고 왜 잘 있는 차장을 몰아내려 하느냐 하며 능청을 부리니, “아무 말 말고 혹 장관이 한국물산 사장으로 가라고 하더라도 안 가겠다”고 하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다.

실은 장관과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유통공사 사장을 청와대로부터 전 수협회장인 이남섭 씨를 한국물산 사장으로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뒤늦게 장관의 지시를 받고 보니 난처했다고 한다. 결국 나는 김영삼 정부로부터 농촌진흥청장과 한국물산사장직을 얻지 못하게 된 악연의 되풀이가 되고만 셈이었다.

그 후 며칠 후 장관님의 전화가 한농연이 발행하는 농어민신문사 황의충 사장이 김 차장을 찾아 갈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전화였다.

며칠 후 황의충 사장이 찾아와 차장직을 사임한다는 이야기를 장관님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전국 농민후계자중 상당수가 정부지원으로 양돈사업을 하고 있는 후계자가 많다. WTO 협정에 따라 머지않은 시기에 돼지고기가 수입된다면 다 망할 지경이니 일본이 연간 50만톤의 돈육을 대만, 중국, 미국,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으니 우리 한국도 일본을 상대로 한 돈육 수출 양돈사업을 한농연이 중심이 되어 수출양돈사업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그러니 마침 축산을 전공하신 김 차장이 공직을 자진사퇴하신다는 이야기를 허신행 장관님으로부터 들었다면서 회장으로 모시라는 이야기가 있어 찾아왔다는 것이다.

그 당시 본인 생각으로 외국으로부터 종돈과 양돈사료의 60% 이상인 옥수수를 수입, 양돈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미국 유럽의 돼지고기 가격과 경쟁하여 수출할 수 있겠느냐의 단판으로 거절한 바 있다.

실은 1993년 2월에 전·기업양돈을 하고 있던 한백용, 유희진, 정영철 씨와 같이 한농연 및 농어민신문사와 같이 돈육수출협회를 창립, 조직적인 대일 돈육수출 추진을 위한 협회 설립을 추진했으나 협회 설립을 방해하는 몇 분의 농락에 회장을 결정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었다.

한국육류수출협회 법인인가 신청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김 차장님이 공직을 사임한다는 이야기와 그 분에게 회장을 맡아 달라고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하기에 일단 거절을 한바 있다.

그 후 미 사료곡물협회 박영인 회장, 양돈연구회 정영철 소장과 협의한 결과 김 차장이 협회를 맡으시면 성과를 이룰 수 있으니 일단 회장 취임을 승낙하는 권유도 받고 있는 차에 당시 국회농림수산위원회 정시채 위원장으로부터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가 있어 국회로 찾아뵈었다.

다른 사람은 공직을 그만두어도 별도 자리를 챙겨 주지 않아 불만인데, 김 차장은 장관이 직접 자리를 챙겨주는데도 반대하는 이유와 그 배짱이 무엇이냐고 하면서 장관 뜻을 따르라는 권유였다.

정시채 위원장과의 인연은 별로 없었다. 전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김문헌 청장과 같이 전남대학교 출신이고 고시 동기생으로 가까이 지내던 관계로 잘 아는 사이였다.

일단 차장 퇴임 직전에 퇴임 후 내 이름을 빌려주겠으니 협회 등록신청을 농림부에 하고 7월초에 회장으로 취임하겠다고 언질을 주었다.

며칠 후 전 윤근환 농림부장관님이 강남의 호텔에서 만나자고 해서 나갔더니 당시 양돈협회 전00 회장이 동석하고 있었다. 이야기인 즉, 현 양돈협회에 불만이 있는 몇 사람이 주동이 되어 육류(돈육)수출협회를 만드는 불순한 의도의 협회니 참여하지 말라는 조언이었다.

그 날은 잘 알았다고 하고 헤어졌으며 본인 이름으로 법인 신청이 된 어느 날 전00 회장이 또 만나자고 해서 동석한 자리에서 또 반 협박으로 이야기하기에 “두고 보십시오! 나는 전00 회장의 양돈협회 일의 영역을 절대 침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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