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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기자수첩>뭉쳐진 농가의 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이천한우회는 팜스코와 사료공동구매 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물량이나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은 물량을 생각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천한우회가 사료업체의 공개입찰 심사를 보던 날 사무실 앞에는 각 사료업체 관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회의실 내에서는 이천한우회의 전체 이사들이 장시간의 논의와 PT를 통해 업체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밖에서 사료업체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말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이 하나 있다. “너무 힘들게 한다.” 이천한우회가 사료업체 관계자를 힘들게 한다는 의미의 말이었다.

분명 그렇다. 물량이 많지 않음에도 회의에 회의를 거쳤고, 조건을 끊임없이 조율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이천한우회는 농가들을 위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jhleeadt / ljh2426 생각이 들었다.

까다로운 조건과 가격은 결국 농가들을 위한 것이고, 그 혜택 역시 농가에 돌아가는 것이다. 개별 농가로서는 요구하기 어려운 조건도 이천한우회는 할 수 있었다.

한우회가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하나로 뭉쳐진 농가에서 나온 것이다. 단지 뭉쳤다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남극의 펭귄이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몸을 붙여 서로의 체온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라 한다. 이천한우회의 활동은 이런 펭귄의 모습과 닮아있다.

갈수록 여건은 나빠지고, 생산비는 올라가게 될 것이다. 개별 농가로는 버텨나가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작고 연약한 농가들이 이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는 방법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지켜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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