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2017 산란계산업 결산>AI로 사상최대 피해…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산란노계육 수요처 실종…심각한 적체 현상도
계란 산란일자 표기·GP센터 유통 의무화 예고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산란계 업계 종사자들의 말을 빌리면 계유년 닭의 해 국내 산란계는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다’고 표현 할 수 있다. 게다가 풀지 못한 숙제들도 아직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AI로 산란 실용계의 약 30%를 잃고 생산 기반이 채 회복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를 행정예고 하는 등 산란계관련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AI 발생, 식용란 수입

지난해 말 발생한 AI는 산란계에 사상 최대의 피해를 가져왔다. 

AI로 인해 산란계 살처분이 대규모로 단행되자 계란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12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30구 대란가격을 한판기준으로 6천원대로 올렸다. 이후에도 계란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한판 만원’까지 값이 상승했다.

이같이 ‘계란 값 고공행진’이 장기화되자 정부는 미국산 계란 수입을 추진했다. 국내 최초의 수입란 상륙이다.

이후에도 상황은 장기화 되며 태국에서도 계란이 수입되는 등 정부는 수입 국가를 다각화 했다. 

이에 농가들은 음식점, 난가공업 등의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당시 “계란을 수입해서 일시적으로 수요공급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국내 계란생산 농가들이 다시 계란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게끔 산란계 개체 수 복원에 도움을 주는 식의 근본적인 생산기반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계란 살충제 파동

이어 지난 8월 유럽 전역에 ‘계란 살충제 파동’이 터졌다. 유럽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계란에 살충제 성분(피프로닐)이 발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다고 믿었던 국산 계란에서도 같은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계란 난각에 인쇄된 표시를 확인하고 계란을 구입, 섭취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거나 아예 계란을 구입하지 않는 등 결과적으로 계란소비 침체를 장기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산란노계에서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소시지·햄 등 육가공품의 원료로 산란노계육을 사용하던 육가공업체들이 제품에 위해성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산란노계육 사용을 중단하고 종계노계, 육계, 수입칠면조, 돼지고기 등으로 원료육을 교체했다. 이에 노계육 수요가 급감하며 도계장에서 산란·종계노계의 도계작업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양계농가들의 노계적체수준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 계란 난각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 GP센터 추진

정부는 계란안전관련 대책의 일환으로 계란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를 행정 예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에 판매되는 계란에 표기되던 방식이 신선도 기준이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하며 산란일자 표기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농가들은 계란의 유통구조상 산란일자 표기가 계란의 안전성 및 품질개선효과는 가져오지 못하고 생산기반만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 할 것 이라고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단행하는 등 거센 반발을 했다. 

대한양계협회는 GP센터에서의 계란유통을 의무화 해 GP센터를 통한 엄격한 검사와 획일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져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축산물 위생관리법 개정을 통해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신설, GP센터를 통한 계란 유통을 의무화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가들은 산란일자표기를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계란 유통상인들은 식용란선별포장업 신설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산란계업계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