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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단계 축소해 명소로 각광…남양주 한우전문점 ‘끼리한우’

농장-식당간 유통단계 배제…“길이 보여”


한우작목 특성상 자금회전 등 한계 극복

기존 축사 개조해 한우식당·판매장 개설

‘맛있고 싸게 파는 집’ 입소문 타고 성업


한우고기 1인분 가격이 2만원이 안 된다. 불고기가 아니다. 구이용이다. 

박병열 대표<사진>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한우100두 규모를 사육하면서 ‘끼리한우’라는 한우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998년 한우 전업농으로 일하면서 최근에는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으로 선출돼 대외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우사육초기 인근 농가들과 효우회를 조직해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한 사양관리로 생산비를 크게 절감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IMF로 사료가격이 무척 높았다. 때문에 어떻게 하면 생산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인근 농가들과 힘을 모아 부산물을 활용한 발효사료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한우사육농가로 사육에 전념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생산기간이 길다보니 자금회전이 어렵고,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맘처럼 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자체매장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축산농가치고 부채 없는 사람이 없다. 단순히 생산과 매출을 차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생활비, 학비 등은 쉬지 않고 들어가야 하고, 가끔 큰일이 생기면 결국 은행의 도움을 빌릴 수 밖에 없다. 한우는 자금 회전면에서는 매우 불리한 품목”이라며 “자구책으로 생각한 것이 자체 판매장이었다. 지금의 한우전문판매점 끼리한우다”라고 말했다.

한우전문판매점인 끼리한우는 특이한 것이 기존 축사를 개조해 식당과 판매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기본 축사의 골격을 그대로 활용했지만 설명을 듣기 전에는 이곳이 축사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제법 운치가 있다. 박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예전 축사를 리모델링해서 식당으로 운영하는 것을 인상 깊게 본 후 지금의 끼리한우를 만들었다.

3년 전 문을 연 이곳은 맛있는 고기를 싸게 파는 곳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우암소고기 1등급 이상만을 취급하는 이곳은 한우암소모둠구이 600g을 3만6천원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농장과 식당간 유통단계를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다. 한우고기도 서민적이어야 한다는 박 대표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구이용은 판매에 어려움이 없지만 비선호부위의 판매는 여전히 숙제다. 할인판매도 하고, 다양한 판매경로를 찾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로스용을 판매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예전부터 축산을 하던 곳이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좋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기를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점점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 문제는 역시 비선호부위인데 할인 판매도 하고, 핑계 삼아 봉사도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남양주시 희망케어를 통해 매달 독거노인들에게 50인분의 한우불고기를 전달하고 있다.

한우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한우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축산농가를 보호하는 책임있는 정부의 태도를 주문했다.

박 대표는 “한우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한우농가는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한우를 비롯한 축산농가를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취급하고 있다. 정부에서 산업을 지키고, 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바탕이 돼야 당면현안을 해결할 방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육협, 무허가축사 적법화 사활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낙농순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순회교육에서는 조사료 교육과 함께 무허가축사와 관련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전국에서 청취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적법화를 못한 농가들이 대거 폐업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며 이를 위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많은 농가들이 적법화를 수용하고 추진하려고 하지만 지자체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면서 업무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총회에서도 농가들은 이승호 회장에게 무허가축사 적법화에 대한 대책을 질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이승호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무허가 시설을 유지한 채 불안한 경영을 해왔다”며 “하지만 적법화를 추진하려고 해도 현지에서 유권해석이 오락가락하면서 지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예기간 연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포기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호 회장은 “몇몇 국회 농해수위 의원들이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을 입법발의 했지만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