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TMR 사료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자원부(부장 함혜영)가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TMR공장 경영내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치열한 시장경쟁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농협이 분석한 일선축협 44개 TMR공장 경영분석자료(3/4분기)에 따르면 공장전체 매출액은 3천226억6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순수한 TMR사료 매출액은 2천497억4천100만원이었다. 공장전체 매출액에는 TMR사료매출에 조사료, 집유, 배합사료 등 공장에서 취급한 모든 실적이 포함된다. 공장전체 매출액 기준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7%(439억원) 증가했고, TMR사료 매출액도 같은 기간 11.6%(251억원) 늘었다. 대부분의 축협TMR공장에서 매출 증가 현상이 나타났지만 6개 공장은 매출이 27억800만원 줄어들었다. 농협축산자원부는 매출증가 배경에 대해 국내산 및 수입산 조사료 수급불안으로 TMR사료를 이용한 농가들이 늘었고, 폐업농 증가와 경쟁심화 등에도 축협마다 신제품 개발과 함께 자체적으로 판매 확대에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출총이익은 237억6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9억원) 증가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매출원가도 16.4%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8.5%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단미원료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수입조사료 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원가 증가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억6천100만원) 감소했고, 당기손익도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4억5천300만원) 줄었다. TMR사료와 수입조사료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늘었지만 매출증가 대비 원가와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과 당기손익은 오히려 줄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축협TMR공장 중에서 당기손익 5억원 이상을 낸 곳은 7개소, 3~5억원은 3개소, 1억원 이하는 5개소, 적자를 본 곳은 12개소이다. 올해 3분기까지 축협TMR공장이 판매한 TMR사료는 72만7천913톤이다. 비육용이 45만9천689톤이 판매됐고, 낙농용은 26만8천224톤이 팔렸다. TMR사료 평균가격은 343.1원(kg당)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1원) 낮게 판매됐다. 비육용은 317.7원으로 1.9%(6.2원) 낮아졌고, 낙농용은 386.6원으로 0.8%(3.1원) 판매가격이 내렸다. 농협 축산자원부는 TMR공장 증가와 함께 배합사료와의 경합도 갈수록 더해져 판매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여전히 일산능력 대비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판매량 증대를 위해선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