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7 (목)

  • -동두천 21.6℃
  • -강릉 13.2℃
  • 흐림서울 22.6℃
  • 흐림대전 26.2℃
  • 흐림대구 26.6℃
  • 흐림울산 24.9℃
  • 흐림광주 24.7℃
  • 부산 20.8℃
  • -고창 23.8℃
  • 구름많음제주 26.8℃
  • -강화 20.0℃
  • -보은 25.5℃
  • -금산 25.2℃
  • -강진군 22.1℃
  • -경주시 26.4℃
  • -거제 22.4℃
기상청 제공

사설

<시론>10년 후 농협

심각한 조합원 고령화
10년 후 75세 이상이 대다수
농촌은 피폐한데
농협 위기 인식 못한 채
거대 몸집 유지에 급급

  • 등록 2017.11.24 13:20:20

 

윤 봉 중 본지 회장

며칠 전 모처럼의 대청소 끝에 책장 뒤쪽에서 ‘10년 후 한국’이란 책을 찾았다.
2004년 서점에 나오자마자 구입하고 밤새워 읽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이라니 강산이 변하고도 남았을 세월이 한 순간처럼 느껴진다. 경제학자인 저자(공병호·공병호경영연구소장)는 이 책에서 이른바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10년 후 한국의 모습을 진단하고 있다.
먼지를 털어 낸 책을 다시 읽다가 거대조직 농협의 10년 후를 생각해봤다. 필자에게 농협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이나 10년 후를 이 책의 저자처럼 명료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능력은 없지만 농협의 미래를 어림해볼 수 있는 요소는 한 둘이  아니다.
현재 농협조합원은 65세 이상이 70%이며 70세 이상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자리까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더라도 농촌인구의 고령화추세를 감안하면 크게 틀린 수치는 아닐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10년 후 농협 조합원들의 연령분포는 75세 이상이 70%, 80세 이상이 40%에 달하게 된다. 현 조합원들이 그때까지 조합원자격을 유지할 경우 그렇다는 얘긴데 이런 상황은 농협으로서는 재앙이다. 물론 귀농·귀촌으로 인한 신규유입이 있겠지만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이 상황에서 농협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두 장이다. 먼저 현행대로 갈 때 까지 가보고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으로 슬쩍 변신하는 것이며, 나머지 한 장은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몸부림을 쳐 보는 것인데 농협이 취해 온 그간의 행보로 볼 때 첫 번째일 가능성이 크다.
지주회사 체제가 이미 기정사실이 된 마당에 첫 번째 카드를 탓하는 건 소용없는 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면 금융그룹이 회원조합과 농민조합원이 명실상부한 주인임을 제도적으로 분명히 하고 경제사업과 지도 등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은 연합회와 같은 보다 협동조합적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 대책도 없이 지주회사라는 이름으로 경제(지도)와 신용을 양손에 떡 쥐듯 하려는 지금의 모습에서는 기득권의 망령마저 느껴진다.
각설하고 ‘10년 후 농협’을 상상하면 지난여름의 말라 버린  저수지가 자동으로 오버랩 된다. 75세이상 조합원이 70%-그것도 최소한-에 이를 10년 후를 농협은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농협에서는 이념교육과 밤샘 토크 등이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과문(寡聞)한 탓인지는 모르나 이런 이벤트에서 ‘10년 후 농협’의 상황을 주제로 고민하고 토론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그런 상황을 재앙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먼 훗날의 일로 생각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농협이 농민 없는 농협을 진정 위기로 인식한다면 거대한 몸집 유지에만 급급한 현상황을 빨리 탈피해야 한다. ‘대농민 실익증진’을 구호만이 아닌 실질적인 사업 및 지도기능을 통해 실천함으로써 기존 농가의 이탈을 막는 한편 귀농을 통한 신규유입의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또 시대착오적인 종합농협의 꿈에서 벗어나 축산과 미작, 과수원예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농협의 주요 간부나 임원들 중 10년 후까지 농협에 남아 있을 사람은 현실적으로 한 사람도 없다. 그런데 이들이 ‘새 농협’의 초석을 놓아 주어야 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10년 후 농협’에 대한 농협 지도부의 비전과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한 이유다.






닭고기 ‘호’ 아닌 ‘중량제’ 도입…피해 차단을 [축산신문서동휘기자]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닭고기에도 ‘호’ 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하는 것을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닭의 마리당 중량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고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쇠고기나 돼지고기의 경우 1g까지도 의무적으로 중량을 표시하지만 닭고기의 경우 중량단위로 결정되는 산지시세와는 별개로 그간 소비자들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호 수만 기재해왔다.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에 따르면 현재 육계는 무게에 따라 100g 단위로 5~16호까지 세분화 돼 있다. 예를 들어 중간 크기인 9호는 무게가 851~950g, 10호는 951~1050g인 것으로 16호가 가장 크다.현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10호 닭의 경우 실제 중량은 950g만 넘으면 현행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g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에 그간 닭고기 업계서는 호수가 아닌 중량을 표시해야 혼선을 방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 오고 있었다.한국토종닭협회 문정진 회장은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를 가더라도 닭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