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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한우 근내지방 섬세화 기술, 실타래 풀어본다 <6>

비육구간 시작되면 비타민 A 줄여야
사양기술 컨설팅·교육 뒷받침 절실

  • 등록 2017.11.15 11:33:57


황성구 교수(한경대학교)


일본의 경우 대개 비육이 시작되는 15개월령 전 후로 비타민A를 집중적으로 낮추기 시작해 마블링이 왕성하게 생성되는 24개월령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로는 출하때까지 10 IU 정도 살짝 높여 결핍증세가 나타나지 않도록 즉 제일 먼저 나타나는 사료섭취량 감소증세가 이러나지 않도록 세밀히 관찰하며 사양관리를 해 나간다.
한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본처럼 개월령을 유사하게 맞추어 그대로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쉽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대략 몇 개월령에 체중이 몇 kg 정도일 때 시작해야 되는 것일까? 농가들을 방문해 보면 대개 개월령을 보고 비육을 시작하는 농가가 대부분인데 비육을 시작하는 개월령은 농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13~14개월령에 체중이 420~430 kg 정도라고 본다. 비타민A 조절이 너무 빠르면 사료섭취도 줄고 소의 성장이 둔해지기 때문에 너무 빠르게 이 기술을 도입하면 마블링은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도체중 및 육량등급에 실패해 손해를 가져오기 쉽다. 그래서 15~16개월령에 체중은 450kg 전후가 되었을 때 시작해도 늦지 않으리라 판단되어 너무 빨리 비타민A 조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줄일 것인가?  일단 비타민A는 필수영양소이라서 성장 및 번식에서는 충분히 공급해 주지 아니하면 심각한 생리적 대사적 문제를 야기하며 수종이 생기거나 소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성장이 심각하게 멈추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육성기에는 오히려 충분히 급여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육성기에 충분한 비타민A를 급여하다가 비육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충분히 급여해 주던 비타민복합제에서 비타민A를 빼서 사료조제를 해야하는데 황색옥수수와 대주박을 주원료로 생산하는 배합사료 원료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A를 줄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화이트콘을 사용하기도 하고 에너지공급을 위해 백색의 경지방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료배합비는 회사마다 기밀이기 때문에 노출은 안 되어 있지만 결국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생산하게 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쉽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비육우 사육농가의 비타민A 조절에 대한 사양관리 기술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는 농가가 이러한 비타민A 조절에 대처할 수 있는 사양관리 기술을 거의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사료제조 회사들은 비타민 컨트롤이 된 사료를 공급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 단계라서 이러한 염려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술이 확대되기까지는 비육우 사육 농가들의 사양관리 기술이 준비될 때까지 어느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며 그 시간을 얼마나 앞당기는 가는 전문가들의 컨설팅이나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농가들 간의 경험을 잘 공유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적어도 비육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비타민A를 줄이지는 못하더라도 더 공급하는 바보같은 사양관리는 피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비타민A는 어디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일까?
일단 옥수수 뿐만 아니라 조사료에는 대개 베타카로틴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데 이것을 섭취해 소화과정을 거쳐 소장에 와서는 한 분자의 베타카로틴은 두 분자의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이러한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녹색기가 많이 남아 있는 조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는 마블링이 거의 되어 있지 않고 복강 내 축적된 지방은 노란색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왜냐하면 한국에 수입되어 오는 쇠고기는 산이나 들에서 충분히 조사료를 섭취해 생산된 쇠고기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미국이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쇠고기 생산은 육성기가 지나면 비육기에는 축사 내에서 따로 비타민 조절을 하며 농후사료 위주로 생산해 초이스급 프라임급 쇠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미국 뿐 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우리 한우 농가는 이러한 기술을 잘 터득하고 우리 고유의 씹을수록 감칠 맛이 나는 한우를 생산해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고급 한우를 생산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