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계란 산란일자 표기, 찬반 논쟁 가열

찬성측 “포장일자 한계 보완…신선란 합리적 선택 새 기준”
반대측 “계란 유통구조상 효과 미미…소모적 혼선만 초래”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산란일자 표기 의무화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격돌을 벌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1일 난각에 산란일자 표기관련 ‘축산물의 표시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하자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산란일자 표기를 찬성하는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산란일자의 표기는 그 동안 언제 생산 됐는지 알 수 없었던 계란에 대해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 구입을 가능케 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 판매되는 계란에는 유통기한과 상품 포장일자가 표기돼 있었지만, 상품 포장일의 경우 계란 집하를 위해 산란일로부터 길게는 3~4일이 경과하는 경우도 있어 계란 신선도 기준이 되기에는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국내 계란의 유통구조 상 산란일자 표기가 계란의 안전성 및 품질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산란일자 표기가 강제화 될 경우 실익 없이 산란계 농가들의 생산기반만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는 “산란일자 표기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표기를 한다고 해서 계란 안전성 보장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거짓정보로 산란일자를 표기해 계란 유통이 더욱 혼란해 지고 범법자를 양성할 염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그보다 GP센터 의무화를 추진, GP센터를 통해 엄격한 검사를 획일적으로 실시하는 유통구조로 개선, 계란에 대한 통제와 안전 강화에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한 축산물 유통관련 전문가도 “산란일자 표기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며 “예를 들면 무더운 여름철 같은 경우 채란 직후 일정한 온도의 저온창고에 10일가량 보관한 계란이 채란 후 이틀 동안 상온에 저장됐던 계란보다 신선도가 더 높다. 산란일자만을 믿고 소비자가 구매 할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유통과정의 획일화가 먼저 선행돼야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럴 경우 기존의 계란유통업계가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세한 제도마련과 유통업계대상 정부보조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산란계농가는 많게는 백만 수 이상까지도 사육하고 있어, 산란일자와 수거일자가 일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란일자 표기의 정확한 기준이 없다. 시행 될 경우 다수의 농가들이 범법자로 전락할 위기”라고 토로했다.
또한 협회는 “AI 방역기간 중 다발지역의 경우 계란 반출을 주 1회 혹은 15일 1회로 제한하기도 한다”며 “AI 방역기간 중 생산한 계란들은 판로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산란일자 표기가 불가함을 강조했다.
한편, 산란계농가들이 10월 중 산란일자 표기 반대 집회를 식약처 앞에서 진행할 계획을 구상하는 등 반발이 거세게 이어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