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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 판도 ‘요동'

올 들어 아르헨산·러시아산 정식 품목허가
본격 경쟁구도 형성…2가백신 접종론 ‘고개’
다변화따른 방법변경 추진…자돈 2회 접종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메리알사 원료를 국내 제조업체에서 소분생산한 구제역백신 중심으로 흘러가던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에 아르헨티나산 백신과 러시아산 백신이 잇따라 공식 품목허가를 받고,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에는 아예 구제역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제조업체가 선정되면서, 또 다른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구제역백신 시장에는 그간 쭉 메리알사 제품만이 공급돼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긴급방역용으로 아르헨티나산 백신과 러시아산 백신이 가세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말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 생산) ‘아토젠 올레오'가 정식 품목허가를 받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아르헨티나산 구제역백신을 공급하는 케어사이드는 국내 농가 사용을 통해 ‘아토젠 올레오'의 방어력, 안전성 등이 이미 검증됐다며, 품목허가 후 낮은 항체형성률 때문에 고생을 하던 농가들의 사용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케어사이드 관계자는 “이제는 본격적인 경쟁구도다”며 농가에서는 전국 축협 동물병원 또는 시·군에서 ‘아토젠 올레오'를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러시아산 구제역백신이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동방은 지난달 19일 러시아산(아리아사 생산) O+A형 2가 구제역백신 ‘아리아백'에 대해 국내 품목허가를 마쳤다.
동방에서는 A형이 유입된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감안해 소 뿐 아니라 돼지에서도 O+A형 2가 백신 접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아리아백'이 O+A형 2가 백신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 현 O형 단가백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O+A형 2가 백신 가격을 책정, 농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타 제품에 비해 이상육 생성률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올 연말 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2일에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코미팜 (가나다순) 등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로 꾸려진 구제역백신 제조 컨소시엄 ‘FVC'가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FVC는 2019년까지 제조시설 구축을 완료한 뒤 시범가동 등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제역백신을 국내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공급선이 다변화되면서 유연한 구제역백신 접종 정책도 가능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구제역 예방접종·임상검사 및 확인서 휴대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접종횟수 등 구제역백신 접종방법을 변경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한가지 접종방법을 여러 백신에 들이대는 것은 백신 효능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백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용법·용량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고시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현 고시에서는 돼지 자돈의 경우 1차만 접종토록 돼 있는데, 앞으로는 허가 내용에 따라 2회 접종 등으로 바뀌게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고시개정안에 대해 생산자단체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개선대책 등을 담아 다음달쯤에는 그 고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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