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매뉴얼…질병·위생·사양관리 철저
최고 수준의 원종계ㆍ종계 생산…수출까지
총 9개 농장·2개 부화장·부설연구소 운영
현재 국내 닭고기 소비시장은 연이은 AI발생과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가중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자 우리나라 대표 육용종계회사인 ‘삼화원종’을 진두지휘하며 육용종계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상배 대표를 찾아갔다.
삼화원종(대표 이상배)은 1952년 삼화농원이라는 상호로 배성황 ‘삼화’ 회장이 종계사육과 부화장을 운영하면서 시작된다. 그 후 1990년 종계 사업 확장과 더불어 1998년부터는 축산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계 수출을 6개국(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에 하기까지에 이르게 된다. 삼화원종은 총 5개법인(삼화원종, 삼화육종, 대경농장, 삼화비엔이, 홍보그린텍) 으로 운영되는 ‘삼화’의 독립법인이다.
자타공인 국내 육용 종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화원종은 총 150여명의 임직원 모두가 우수한 종계병아리를 농가에 보급하는 일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삼화원종은 홍성·보령지역 내 20km 반경에서 총 9개의 원종계·종계농장과 2개의 부화장, 그리고 부설연구소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원종계 12만여수, 종계 24만여수를 사육하고 있다. 부설연구소인 가축위생연구소에서는 살모넬라, 마이코플라즈마 등 전 사업장의 질병모니터링을 통한 질병의 병원체 규명과 계사 환경 모니터링 및 위생관리, 차단방역관리, 축산에서 발생되는 분뇨의 처리수준 관리, 여기에 2중 차단방역과 자체 거점소독시설을 더해 이를 통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상배 대표는 “삼화원종은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질병발생으로 인해 종계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국내 육계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계획적으로 농장을 설계·배치한 것과 방역을 위해 일찌감치 HACCP 개념을 도입한 것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 연구소에서 혈액 검사를 실시하던 중 일부 병아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계군을도태시킨 사례가 있었다. 이는 삼화원종이 얼마나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일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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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화원종 이 상 배 대표
우수한 병아리 생산 심혈…최고 생산성 도달
“한 가지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우수한 병아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병아리에 관련된 모든 일들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적의 병아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삼화원종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상배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고품질 병아리 생산을 위해 체계적인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충북대학교 대학원에 입학, 지난해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좋은 병아리의 기준은 그 병아리의 생산력에 달려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PS(종계) 1수가 생산하는 C.C(실용계)는 평균 125~130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로스종의 잠재력인 148수 보다 떨어진다”며 “삼화원종은 부단한 노력으로 150~160수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를 위해서 질병·위생관리, 사양관리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회사 자체 매뉴얼이 있다. 삼화원종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매뉴얼이다”라고 전했다.
삼화원종의 매뉴얼대로만 시행하면 최고수준의 종계·원종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기업비밀 차원에서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삼화원종은 배성황 회장님이 대표이사로 근무하실 때부터 방역시설, 연구시설 등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삼화원종이 미쳤다’고 까지 말했을 정도”라며 “그렇게 오랜 기간 준비 해왔던 것들이 합쳐져 지금이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러한 좋은 매뉴얼과 시설이 있더라도 결국은 사람이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분기별 1회씩 내부 심사과정을 실시, 자체적인 부적합 내용 시정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직원들의 교육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방역은 꾸준한 훈련이 이뤄져야 비로서 확립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화원종의 이 같은 노력은 고품질 병아리 생산·보급의 기반이며, 이것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져 산업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