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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전일본화우능력공진회 현장을 가다><2>화우산업의 어려운 현실

번식농 이탈 가속화·송아지값 폭등에 허덕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화우산업 역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화우는 경제적으로 최상류층만이 먹는 고기로 인식돼 있다. 화우의 최고등급인 BMS No 9~12까지는 일본 국민 중 0.3%가 고정적으로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가수 줄며 사육두수 격감 불구 신규 유입 없어
송아지값 7년새 두배 이상↑…우리에 시사점 커


화우는 고급육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사육두수 또한 제한적이다. 흑모와 갈모를 포함한 일본의 화우 사육두수는 164만두로 집계되고 있다.
한우의 사육두수에 비해 1/2 수준에 불과한 작은 규모다. 일본의 인구를 감안하면 화우의 사육두수는 더욱 작게 느껴진다.
일본 내 쇠고기 시장에서 고급육은 화우가 차지한다면 그 보다 아래 포지션은 화우와 다른 품종을 결합한 화우교잡우 F1이 차지하고 있다.
화우의 고급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입육과 차별화 될 수 있는 국내산 쇠고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한 F1 육성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외형적으로는 안정적 시장을 구축한 화우산업은 탄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화우의 사육농가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령화된 농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규인력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식농가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JA(젠노 全農)의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번식 농가수는 7만1천농가에서 4만3천농가로 급격히 감소했다. 번식우 생산두수 또한 감소했음은 당연하다. 화우송아지는 7년 전 연간 58만4천두 생산했던 것에 비해 8만두 정도 감소한 50만3천두 정도가 생산됐다. 교잡우도 같은 기간 68만4천두 생산에서 59만7천두 생산으로 감소했다.
송아지가격은 반대로 급등했다. 두당 34만4천엔(한화 약 344만원)정도였던 밑소 가격은 74만1천엔(한화 약 741만원)까지 올랐다.
번식농가 감소로 인해 송아지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일본 화우산업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재용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번식농가의 감소는 일본과 우리나라 모두 같이 겪고 있는 문제다. 한우의 농가 수 감소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번식농가들의 폐업, 전업이 늘어나면서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농가의 감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우개량에 있어 번식농가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들이 이탈하면서 송아지가격이 올라가고, 지역의 협동조합들도 조합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한우개량이나 한우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중소규모 번식농가들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이들을 육성할 수 있는 대책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번식 농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 육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번식농가는 감소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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