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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건강한 돼지 ‘장내미생물총 지도’ 제시

조호성 교수, MSY 25두 농장 30·90kg 돈군 분석 토대
면역 핵심요소…건강수준 파악·질병치료까지 활용 기대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건강한 돼지의 장내 표준미생물총 지도(군집분포도)가 제시됐다.
장내 미생물총이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핵심 면역기관임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다 실제 인체 적용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축질병 방역은 물론 양돈 생산성 향상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R&D 바우처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실시된 ‘돼지질병 저항성 향상을 위한 장내 세균총 조절 관리 프로그램개발 연구사업’ 연구책임자인 전북대학교 조호성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에서 이뤄진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건강한 돼지를 대상으로 장내 세균총 분석을 실시, 표준 분포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호성 교수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과 동물건강, 가축질병 대응기술의 연관성을 찾는 한편 장내 존재하는 미생물 균총 분포 및 미생물 유래 유전자원 환경자원의 상호작용을 총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MSY 25두 양돈장을 선정, 30kg과 90kg 두 구간의 돈군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총 분석을 실시했다.
해당농장은 HACCP 인증농장으로서 PRRS와 PED 등 특정 질병들의 음성농장이다.
그 결과 각 구간별 돈군의 미생물총에 일정한 패턴이 있을 뿐 만 아니라 인체와 마찬가지로 성장과정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호성 교수는 “건강한 돼지일수록 미생물총이 건강할 뿐 만 아니라 미생물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건강한 돼지의 평균적인 미생물총 지도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돼지의 미생물총 지도가 제작됨에 따라 돼지의 면역수준, 즉 건강상태 확인은 물론 향후 질병위험성 예측과 함께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생물총 확인을 통해 건강하지 못한 돼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미생물을 투입, 건강한 미생물총을 구축해 주는 방법으로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질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될 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총이 인체나 동물의 핵심 면역기관으로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오랜시간 수많은 연구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독성검증 과정을 거치며 난치성 질환과 관련있는 대사, 면역, 염증조절 등에 대한 효과가 젖산균에 버금가거나 혹은 더 중요한 분변 미생물도 발견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공받아 일정한 처리과정을 거쳐 환장의 장애 직접 주입하는 ‘대변이식술’이 국내 유력 병원에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조호성 교수는 “양돈현장에서 생균제 사용이 활성화돼 있지만 함량이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일 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건강한 돼지의 미생물총 지도가 마련된 만큼 추가 연구가 이뤄질 경우 장내 미생물을 통제하고 다양한 미생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도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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