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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홍콩서 한우보다 비싼 고기는 없다

찾는 유통매장마다 한우 최고급육 분류
화우보다 소폭 비싸거나 동일하게 판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홍콩에서 한우고기는 지상 최고의 육류다.
한우자조금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한우수출유관기관 관계자들은 홍콩 내 한우고기 유통현장을 방문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이온(AEON)이라는 대형 유통점이다.
이온은 일본 및 해외 18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대기업 유통 기업 그룹으로 국내에도 있는 미니스톱의 모사이기도 한다. 이곳은 홍콩 내 중산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한우와 일본화우, 호주산 화우, 미산 등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쇠고기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한우고기의 가격이었다. 냉장 한우는 이곳에서 100g당 160홍콩달러(한화 약 2만4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구주(九州, 일본 큐슈섬)산이라고 표시된 냉장 화우가 100g당 149홍콩달러(한화 약 2만2천35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육질은 한우는 1++등급이고, 화우는 A5등급이었다.
특징적인 것은 KOBE라는 이름으로 호주산 화우가 판매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우협회 김영원 국장은 “호주산 화우에 일본의 유명 화우생산지역의 이름을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베는 일본 내에서도 요네자와, 마쓰자카와 함께 3대 화우 고급육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다.
가격은 한우와 일본산 화우에 비해 낮게 판매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그레이트 푸드 홀(Great Food Hall)이다.
홍콩 내에서 고품격 식품 매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자재가 판매되고 있는 이곳에서도 한우는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냉장 한우고기는 100g당 135홍콩달러(한화 2만250원)에 판매된다. 냉장 화우 A5등급 역시 이곳에서는 135홍콩달러로 한우와 같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수입된 쇠고기들이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한우와 일본산 화우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쇠고기는 없었다.
한우수출업체 중 하나인 (주)기본의 이준호 대표는 “판매가격에 대해 우리가 임의로 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 현지 유통업체들이 한우의 품질에 대해 인정을 하고, 최고의 가격을 받는 고급육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곳은 신국화(新國華)라는 정육매장이다. 우리나라의 일반 정육점 형태다.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육매장의 형태다. 이곳에서도 한우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다. 특징적인 것은 냉동한우고기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
이곳에서는 냉동상태의 등심 한우고기가 145홍콩달러(한화 2만1천75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에서 냉동한우고기의 수출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곳에서도 한국 방문객들에 대해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일행이 매장을 살펴보는 모습을 사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매장을 살펴본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품질이 의심스럽다. 저 냉동 한우고기가 홍콩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솔직히 겁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시티슈퍼마켓이다. 홍콩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홍콩 뿐 만 아니라 중국 대륙, 타이완, 일본에도 진출한 대형 유통체인이다.
우리나라의 횡성한우와 하동솔잎한우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한우고기 판매가격은 100g당 223홍콩달러(한화 약 3만4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산 화우 역시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앞서 봤던 매장보다도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랐다. 더 놀란 것은 냉동육 판매코너에서 한우 샤브샤브용 앞다리, 꼬리 반골 등이 500g에 480홍콩달러(한화 약 7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통현장을 지켜본 일행들은 한우가 최고급육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면서 한우 냉동육이 혹시 시장에서 한우의 고급육 이미지를 해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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