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제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보통은 우려가 앞서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제주양돈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제주양돈농협 김성진 조합장은 지난 14일 “오늘 내린비로 양돈현장의 물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반겼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제주양돈인들은 이달들어 가뭄이 지속되면서 물 확보에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짝홀수날에 따라 제한급수가 이뤄진 일부 지역 양돈농가들은 살수차를 동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제주양돈인은 “올 여름철엔 지난해보다 물부족 현상이 더 심했던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지하수를 놓고 양돈농가간 갈등도 빚어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제주양돈인은 “지질적인 특성상 제주지역은 물이 귀하다. 때문에 양돈현장에서도 여러 가지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충분한 비가 와주길 바라는 것 외에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