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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출하돈이 갑자기 털썩…흉막폐렴 ‘비상’

여름철 발생 증가…‘환절기 질병’ 인식 양돈농 무방비
최근 병원성 강한 ‘1형’ 확산…혈청검사론 확인 안 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현장이 흉막폐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흉막폐렴은 생산비가 일정수준 투입된 후보돈과 비육구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다 갑작스런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질병이다.
국내에서도 양돈장의 규모화 추세와 더불어 그 발생이 늘고 있지만 질병의 특성상 백신을 통한 예방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치료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국내 양돈장의 여름철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임에도 많은 양돈농가들이 ‘환절기 질병’으로만 인식, 상대적으로 방역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백신접종을 실시하는 양돈농가도 ‘가을접종’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 양돈농가는 “얼마전 인근의 양돈농가에서 출하를 앞둔 성돈 몇 마리가 갑자기 쓰러져 확인해 보니 흉막폐렴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여름철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다른 농가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당수 양돈장들이 만성형 흉막폐렴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나 수송, 밀집사육 등에 의한 스트레스가 사육돈군에 가해질 경우 언제든지 급성형으로 전환되며 높은 폐사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동물병원 정현규 원장은 “지난해 조합운영 2개 도축장에 출하된 돼지를 검사한 결과 10월에 이어 6~7월에 흉막폐렴 발생률이 높았다”며 “유례없는 폭염의 여파는 물론 일부 잘못된 혹서기 대책의 여파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 흉막폐렴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 흉막폐렴의 12개 혈청형(3개 독소형) 가운데 국내에서 주로 확인된 2, 3형 외에 수년전부터 병원성이 매우 강한 1형 흉막폐렴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흉막폐렴의 주요 감염경로로 지목되고 있는 자돈이나 후보돈 입식과정에서 1형 흉막폐렴의 존재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한별팜텍 이승윤 원장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주로 문제를 일으켜온 1형의 경우 국내에선 포유자돈 폐사까지 유발하며 최초 발생농장의 역학농장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혈청검사가 아닌 폐사축의 가검물 검사를 통해서만 1형 감염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거래농장의 질병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게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윤 원장은 이어 흉막폐렴 감염농장은 포유자돈에게 흉막폐렴균이 전파되지 않도록 수의전문가들과 협의, 자신 농장의 모돈에 대해 유효한 항생제 처치와 백신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폐사율을 낮추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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