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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70> 농촌 미래 ‘강한 축산’에 있다

농업농촌 고정관념 깨고 민족 혼 되살려야

  • 등록 2017.08.10 10:10:39
[축산신문 기자]


문홍기 명장(장흥축협조합장)


우리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농경문화시대 당초의 친환경 토양의 농지로 복원되고 축산에 의한 자연순환형 농업으로 맛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터전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조물주가 만든 혼효림은 숲의 조화는 물론 지표면에 많은 식물이 자생하게 해 전체가 건강한 숲으로 만들어 지게 된다. 숲 밑에는 취나물이나 더덕과 고사리 등이 자라고 산짐승의 먹이가 되는 각종식물과 꿀벌의 밀원식물이 자란다. 그렇기에 무밀기에 피는 숲의 조성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꿀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것이 바로 헛개나무다. 헛개나무 꿀은 아카시아 벌꿀의 몇 배 값에 유통된다고 한다.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헛개나무 꿀은 일반 밀원식물의 개화기가 아닌 한여름의 무밀기에 최상의 밀원이 되는 것이다. 헛개나무는 열매와 잎과 줄기 모두가 약재가 되지만 그 꿀은 최고의 진액이다. 향후 최고의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추정되는 양봉사업은 축산업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꿀벌은 모든 작물의 결실을 맺게 함으로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와 같이 밀원수의 지속적인 개화가 절대적이다. 이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낙토로 가꾸어 가는데 축산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러므로 산림벌채로 황폐해진 숲을 빠르게 복원시키는 길은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로 해야 한다. 퇴비를 사용하면 급속한 복원이 되지만 자연복원이 되려면 몇 배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진장한 퇴비가 소요되는 숲 가꾸기에 저가퇴비를 전량 사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먼 미래 후손들이 감동하는 낙토로 가꾸어 가야 한다. 자연은 자연을 이해하고 아는 사람이 가꿀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축산농민의 대물림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의미이기도 하다.
평생을 농업에 종사해 오신 분들을 보면 농기계에 다쳐 장애인이 되어버렸거나 농사일에 골병이 들어 건강을 상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 농업농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불살라온 농부들에게 국가 유공자는 아니지만 이들의 정신이 대물림 되게 해야 한다. 선진국 농업과의 경쟁속에 살아남을 규모화와 기술경쟁력을 위해서 가족단위 법인으로 승계되어 항구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게 해야 한다.
쌀값, 무허가축사 적법화, AI로 인한 고통, 여기에다 점점 다가오는 FTA 관세 제로화 앞에서 농민들은 소리 없는 통곡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대안 없이 발목만 잡아 흔든다면 축산도 농업도 농촌도 산업사회속 저 너머로 사라질 것이다.                   
또한 우리 축산업과 농업에 대한 확신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어림없다고,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선조들에게 부끄러운 후손이다. 필자는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내외분을 모실 기회가 있었다. 이 분들은 평생을 쇠고기를 먹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맛있는 쇠고기는 처음이라며 감동해 하셨다. 축산강국 캐나다에서 미세 마블링이 들어간 일본화우가 팔리고 있었다.
우리 한우가 세계무대로 나가면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되어졌다. 우리는 일본화우를 능가하는 한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짧은 지식과 부족한 표현으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한우산업과 농업현실을 통해서 농촌의 미래를 바꾸어 가는 이야기를 해왔다.
결론을 정리하면, 한우의 항구적인 발전을 위해 맞춤형 계획교배를 토대로 전체 한우 우군의 계획교배에 의한 개량의 탑을 쌓아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능력 우량 암소를 보호해 20산까지 뛰어난 능력의 종모우와의 후손을 근간으로 하는 육량과 육질을 교차하는 크로스교배, 그리고 지역간 혈통을 활용하는 윤환교배법을 추진코자 했다.
특히 맞춤형 계획교배에 의한 선호 종모우의 활용을(2년간 10만스트로 생산하지만 실제 3만두의 개량에 그치고 암송아지는 1만5천두에 불과) 통한 ‘한우개량촉진법’을 함께 추진코자 했던 바 이를 위해 황주홍 의원님께서 ‘고능력우량암소보호법’과 ‘한우개량촉진법’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한우조합장 회의에서 우리의 한우육종과 개량패턴의 개선을 위해 캐나다 해밀턴 육종목장의 예를 들며 ‘우량암소보호법’과 ‘한우개량촉진법’의 내용인 맞춤형 계획교배로 바꾸어 가야함을 역설한 적이 있다.
국보급 우량 암소들이 개량에 이용되지 못한 채 사라져가고, 현실과 괴리된 개량체계가 먼 미래의 한우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리 모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열린 생각으로 고정관념의 벽을 넘을 때 후회 없는 축산과 농업 그리고 농촌의 미래가 열릴 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1970년대 시작된 한우개량이 왜 여기에 머물고 이렇게 됐는지를 뼈아프게 통찰해야 한다. 후손들이 평가할 때 한우산업을 통한 농업농촌의 앞날을 위해 우리는 현실의 거울 앞에 다시 비춰 보아야 한다.
한우를 잃어버린다면 한우에 스며있는 민족의 혼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제 잘못되기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한우산업을 통한 전국곳곳에 농경문화의 체험장이 만들어져 어릴 때부터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교육장이 되고 함께하고 배려하는 홍익인간의 민족혼이 승계되어야 한다.
이제 농업농촌은 농경문화의 정신으로 고을마다 제일강산으로 불렸던 금수강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선조들의 생각을 꽃피워가는 곳이어야 한다. 산림과 농지가 축산으로 조화를 이뤄 도시민의 삶을 재충전하는 복락원이 되어야 한다.
필자보다도 더 많은 고민과 걱정 끝에 대안을 제시하면서 우리 농업농촌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헌신해 오신 많은 분들에게 필자의 짧은 생각과 좁은 소견이 전부인 양 표현되어 부끄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필자의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부분에 대해서 넓게 이해해 주시고, 두서없는 빈약한 내용을 계속해 구독해 주시고, 전화와 편지로 격려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산업과 농업 농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씀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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