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상생하는 내실경영 현장 /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원료비 상승세 불구…거꾸로 가는 이천낙농 TMR 사료가격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올 상반기 운영공개회의서도 “성공적” 분석
국제조사료·첨가제 가격 상승에도 2년간 ㎏당 26원 인하
‘싼게 비지떡?’…이용농가 실적 보니 품질은 꾸준히 향상
판매량 지속 증가…작년 이어 올해도 4천만톤 돌파 무난
농가 호평 속 조합원 실익 증대…목장 경영개선에 큰 도움


2017년 7월 24일 오후 5시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호텔 회의장에서는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 소속 조합원들이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메모하고 있었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9시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소재 이천낙농영농조합 TMR공장에서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강원도 양양군 휴휴암과 삼척시 촛대바위, 해신당을 거쳐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호텔에 도착하기까지 8시간에 걸친 여정에 피로가 누적됐을 텐데도 서동필 대표 인사말과 오정옥 상무의 상반기결산보고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날 ‘운영공개회의’에서 주목된 것은 이천낙농TMR의 품질은 우수한 반면 판매가격은 낮다보니 이용량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표 1>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천낙농TMR평균가격은 kg당 2014년 345원에서 2015년 334원, 2016년 326원에 이어 올 상반기 319원으로 낮아졌다. 국제 고급조사료와 첨가제가격 상승으로 TMR가격이 오르는 추세인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kg당 7원이나 낮췄다.
따라서 2012년 3천40만kg이었던 TMR판매총량은 ▲2013년=3천574만kg ▲2014년=3천690만kg ▲2015년=3천779만kg ▲2016년=4천75만kg으로 4천만kg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 2천109만kg으로 집계되어 올 연말에는 4천200만kg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서울우유조합과 낙농주문사료를 만드는 한일사료의 체계적인 조합원목장의 지도관리로 이천낙농조합원들이 생산하는 원유내 체세포수는 2013년 24만, 2014년 22만이었던 것이 2015년 19만5천600개, 2016년 16만9천700개, 올 상반기 15만1천400개로 매년 낮아져 1등급에 완전 진입했다. 이 성적은 관리가 까다롭다는 체세포수까지 잡아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TMR공장이 그렇듯이 이천낙농영농조합도 조합원 젖소의 평균에 맞춰 TMR의 품질을 맞추다보니 유량은 <그림 1>에서처럼 불규칙적이나 올 상반기 두당평균 32.18으로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조합원 가운데는 젖소검정을 하지 않는 농가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검정농가에서는 아직도 우군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유량이 적은 개체는 검정사업에 포함시키지 않고 능력이 우수한 집단만을 검정에 참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천낙농영농조합 소속 조합원의 유량이 적은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그림 2>에서처럼 이천낙농영농조합에서 만드는 TMR가격은 인근 TMR사료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에 비해 kg당 최저 15원에서 최고 60원이 낮다는 점은 높이 평가된다.
그래서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올해도 상반기 중에 2만1천98톤(월평균 3천516톤)의 TMR을 판매하여 지난 24일 조합원에게 올 상반기 결산을 하면서 배당한 금액은 2억5천440만원에 이른다.
올 상반기에만 kg 건초구입비로 1억5천654만원을, 수의진료비로 5원을 각각 지급하여 전국의 낙농영농조합법인 유례상 찾아보기 드물다. 2012년 kg당 1원을 주었던 출자배당금은 2013년 3원, 2014년 8원, 2015년 10원, 2016년 13원, 올 상반기 13원으로 2012년 6%였던 출자배당비율은 20%로 높아졌다.<표 2 참조>
이천낙농영농조합 대다수 조합원들은 올 상반기 운영공개회의는 성공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천시 설성면 대죽2리 엄목장 엄황섭 대표는 “2006년부터 이천TMR을 급여하고 있다. 하루 평균 3톤 500kg을 서울우유로 내면서 올 상반기에 이천낙농TMR사료를 935톤670kg 급여하여 받은 배당금은 목장 시설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천시 부발읍 대관리 소이목장 유석현 대표는 “이천낙농TMR사료를 15년전부터 이용하는데 최근에는 하루 평균 1톤200kg을 급여한다. 올 상반기에 결산을 하면서 건초구입비로 8원과 수의진료비로 5원을 합하여 28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서울우유로 하루에 원유 1톤100kg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시 죽산면 장릉리 요섭목장 윤상문 대표는 “이천낙농TMR을 2년간 이용한다. 올해는 하루평균 1톤50kg을 급여하면서 서울우유로 1톤50kg을 내는데 배당금을 240만원 받았다”며 “죽산낙농비육회장을 맡으면서 37명의 회원 가운데 자가TMR 농가를 제외하고 11명의 회원이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데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은 낮아 평가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성아목장 김교헌 대표는 “이천낙농TMR사료를 초창기 때부터 22년동안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천낙농TMR 회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적어 배당금이 120만원 밖에 안 되지만 사료의 질이 좋고 가격도 착하여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전 조합원이 TMR사료를 전이용하고 있어 TMR사료의 품질은 점점 높아지는 반면 가격은 점점 낮아지는 것이다. 조합원이 말로만 전이용하는 대회가 아닌 실제 TMR사료를 전이용하고 문제점과 개선점이 발견될 경우에는 항상 보완하여 이천낙농영농조합의 TMR사료의 품질은 날로 우수해지고 있다.
또한 이천낙농TMR가격은 많은 TMR공장에서는 앞으로 당분간 흉내조차 내지 못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국낙농경영인회 김희동 회장은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에서 추진하는 TMR품질과 가격을 일반 TMR회사에서 좀처럼 흉내를 내지 못하는 것은 생산직원을 줄이면서 추진한 생산라인 시설을 확충하고 조사료 등 많은 원료의 거래를 현금 결제하는 등 집행부 나름대로의 경영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이날 운영공개회의에서는 또 지도사업비로 3억3천300만원을 활용하여 조합원 1인당 지도사업비는 약450만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억3천912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 부부회원들은 이튿날인 7월 25일 오전 8시10분 덕구온천호텔을 출발하여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을 관람하고 저녁 착유시간에 맞춰 오후 5시경 이천낙농영농조합 주차장에 도착, 귀가했다.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올 하반기에도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보다 저렴하게 생산하여 조합원 목장의 살림살이를 살찌우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